렘데시비르
렘데시비르
  • 최종석 괴산중 교사
  • 승인 2020.04.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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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 목도고 교사
최종석 괴산중 교사

 

괴산중학교 앞에는 딸기를 수경과 토경으로 재배한다. 많은 사람이 딸기를 사고 먹기 위해 하우스에 온다. 직접 바로 채집했기 때문에 매우 싱싱하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오지 않지만 몇몇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딸기밭에 온다.

우리가 먹는 딸기는 씨가 바깥쪽에 붙어 있는 작은 것이다. 과육의 가장 바깥에 붙어 있는 것이다. 계속 육종을 해서 맛이 좋은 딸기를 만들었다. 당도와 크기를 증가시켰다. 육종학자들의 노력 결과다. 육종하는 데는 반드시 자연 종의 유전자를 가진 생물이 필요하다.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유전자원이다.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단일 품종으로 이뤄진 것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지금의 바나나는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많은 식물학자가 자연 종의 유전자를 이용해 새로운 품종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먹거리는 유전자원에 의해 변화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다. 돌연변이 RNA 바이러스의 공격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은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다. 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번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감기나 독감이 대표적인 예지만 많은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심하게 일으키면서 지역적으로 일어난다. 인간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바이러스가 많다. 바이러스가 스스로 돌연변이라는 생존전략을 가지고 살아온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다고 해서 새롭게 약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임상시험과 안정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형 H1N1)가 유행했을 때 타미플루 백신을 사용해 막은 적이 있다. 타미플루는 전에 만들어졌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으로 에볼라의 치료제로 만들었던 렘데시비르, 클로로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의 3가지 물질이 상당한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한다.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임상적으로 다양한 경우를 증명해야 한다. 특히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투여한 사람이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 효과가 입증되더라고 사용할 수 없다.

중국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약을 만든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치료약이 나올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받게 될 것이고 사회·경제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다. 생물체는 스스로 생존하는 전략으로 만들어진 유전체에 의해 진행된다.

사람도 외부의 바이러스에 의해 적응하도록 면역이 돼 있다. 한쪽은 지키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이용하려고 하고. 렘데시비르와 같은 치료약이 빨리 나와서 지금과 같은 고통이 줄어야 한다. 과학 발전이 사회를 안정화하고 많은 질병을 해결할 수 있다. 딸기를 먹는 학생들이 빨리 학교로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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