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군소정당 선전 주목
충북지역 군소정당 선전 주목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3.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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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당 출마 정의당 김종대 “진보정당 깃발 꽂겠다”
KBS청주방송총국 여론조사 14.2% 득표 존재감 과시
민생당 김홍배·이창록·최용수 - 민중당 이명주도 출전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충북지역 4·15총선에서 군소정당 후보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충북은 지역정당을 표방하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과 자유선진당이 사라진 지난 19대 총선부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계열 정당의 양강체제가 구축됐다.

이때부터 군소정당 후보의 존재감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그 이전만 하더라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이 도내 8개 선거구를 싹쓸이했던 17대(2004년)를 제외하곤 지역정당이나 군소정당 후보가 꾸준히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15대 총선 제천·단양에선 무소속 김영준 후보가 당선된 사례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민생당과 정의당, 민중당에서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며 양당의 견고한 벽을 깨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 중 인지도나 경력 등에서 눈에 띄는 인사는 바론 청주 상당에 출마한 정의당 김종대 후보다.

김 후보는 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충북의 정치1번지' 상당에 진보정당의 깃발을 꽂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KBS청주방송총국에서 지난 21~22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후 발표(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s://www.nesdc.go.kr) 참조)한 상당선거구 여론조사에서 14.2%를 득표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조사에서 민주당 정정순 후보는 33.8%, 통합당 윤갑근 후보는 29.3%를 얻어 1, 2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의 선전 여부에 따라 3파전도 가능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일부 지지층이 겹치는 민주당 정정순 후보로선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원내3당인 민생당도 충북에서의 낮은 지지도에도 청주 상당에 김홍배, 서원에 이창록, 충주 최용수 등 3명의 후보를 배출하는 뚝심을 선보였다. 충주시의원을 역임한 최용수 후보 외에 2명은 정치신인이어서 인지도는 낮지만, 타 정당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패기를 앞세워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김홍배 후보는 51세, 이창록 후보는 43세다.

진보정당의 한 축인 민중당은 청주 청원선거구에 이명주 충북도당위원장을 출전시켰다.

충북정가의 한 인사는 “충북선거판이 거대 양당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은 맞지만, 정치지형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군소정당 후보들의 도전도 눈여겨 봐야 한다”며 “특히 김종대 후보의 선전 여부는 상당구 당선인의 얼굴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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