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 청주공장·파운드리사업 매각
매그나칩, 청주공장·파운드리사업 매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3.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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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등 출자 SPC와 53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매그나칩 디스플레이·전력 솔루션사업 집중 “최선의 선택”
SK하이닉스 비메모리부문 강화 … 충북 경제 활성화 기대

속보=매그나칩반도체(대표 김영준)는 국내 사모투자펀드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공장(Fab 4)을 매각하는 계약을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본보 3월 23일자 1면 보도)

이번 거래는 현금 미화 약 3억4470만달러와 고용 승계 직원들의 퇴직충당금을 포함해 총 기업 가치 미화 약 4억3500만달러(한화 약 5300억원)에 거래됐다.

파운드리 사업부 및 청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약 1500명 임직원의 고용은 인수기업으로 승계되며, 거래 종료까지는 4~6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1주, 49.8%를 출자했다.

매그나칩 김영준 대표이사는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공장에 대한 전략적 평가를 면밀히 실시한 결과, 매그나칩 이사회와 경영진은 회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에 매각하고, 나머지 60% 비중의 약 5억달러 매출을 이루는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과 전력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발표는 직원, 고객, 주주를 포함해 양사 최고의 선택이다. 두 회사 모두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에 주력할 수 있게 되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매그나칩은 패널 업체를 보유하지 않은 논캡티브(Non-Captive) 세계 1위의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공급 업체이며,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패널 제조사에 OLED 구동칩을 공급하고 있다. 매그나칩의 다양한 OLED 구동칩 제품군은 업계 최저 전력의 28나노 제품을 포함하고 있으며, 5G 스마트폰 모델에 공급된다.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향후 4년간 연평균 14% 성장이 전망되는 유망 시장이다.

이로써 매그나칩반도체는 15년 만에 SK하이닉스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됐다. 옛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2004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비메모리 부문인 파운드리 사업을 분할 매각했다. 브리게이드, 오크트리캐피털 등 대주주들은 매그나칩반도체를 다시 팔기 위해 2015년부터 원매자들을 물색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떨어져 나와 법정관리 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비메모리 분야 성장 동력을 키우려는 SK하이닉스의 투자가 이루어지면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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