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보는 한국 근현대 `미술관에 書'
유튜브로 보는 한국 근현대 `미술관에 書'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3.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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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최초 서예 단독 기획전 … 덕수궁 전관서 7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는 '미술관에 書:한국 근현대 서예전' 전시전경.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는 '미술관에 書:한국 근현대 서예전' 전시전경.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렵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술관람도 머뭇거리게 된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윤범모)은 개관 이래 최초의 서예 단독 기획전을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 Korea)로 제공해 집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관에서 7월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를 유튜브로 보는 `미술관에 서(書):한국 근현대 서예전'으로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유튜브로 볼 수 있는 `미술관에 서(書):한국 근현대 서예전' 영상이 있다. 채널을 누르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시장으로 입장하며 학예사의 전문 식견이 더한 전시 안내가 이어진다.

`미술관에 서:한국 근현대 서예전'은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최초의 서예 단독 기획전이다. 전시작품은 서예, 전각, 회화, 도자, 조각, 미디어 아트 등 작품 300여 점과 자료 70여 점으로 근현대 시기 한국 서단의 흐름과 한국 서예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는 `서예를 그리다 그림을 쓰다', `글씨가 곧 그 사람이다: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들', `다시, 서예:현대서예의 실험과 파격', `디자인을 입다 일상을 품다'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 `서예를 그리다 그림을 쓰다'에서는 서예가 회화나 조각 등 다른 장르의 미술에 미친 영향들을 살펴본다. 특히 현대미술과 서예의 관계를 정리하고 발전되어 가는 과정을 `시(詩)·서(書)·화(畵)', `문자추상', `서체추상'으로 선보인다.

2부 `글씨가 그 사람이다: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들'에서는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전통서예에서 변화된 근대 이후의 서예에 나타난 근대성과 전환점, 서예 문화의 변화 양상 등을 살펴본다. 12인의 작가는 근현대 한국 서예를 대표하는 인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등 사회·문화예술의 격동기를 거치며 `서예의 현대화'에 앞장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확립한 인물들이다. 각자 자신이 살아온 행보와 성정을 반영해 자신만의 특장을 서예로 발휘해 온 이들의 작품을 통해서 글씨가 그 사람임을 알 수 있다.

3부 `다시, 서예:현대서예의 실험과 파격'에서는 국전 1세대들에게서 서예 교육을 받았던 2세대들의 작품을 통해 그다음 세대에서 일어난 현대서예의 새로운 창신과 실험을 살펴본다. 특히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세 가지 기준, `전통의 계승과 재해석', `서예의 창신과 파격', `한글서예의 예술화'에 따라 선정된 작가와 작품을 선보인다.

4부 `디자인을 입다 일상을 품다'는 디자인을 입은 서예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일상에서의 서예 문화, 현대 사회 속의 문자에 주목한다.

전시 참여작가는 강병인, 고봉주, 권창륜, 김규진, 김기승, 김기창 등 48명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서예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의미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초로 공개되는 유튜브 학예사 전시 투어는 전시를 기획한 배원정 학예연구사의 실감나는 설명과 생생한 전시장을 담은 녹화 중계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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