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통합당 “총선 청주권 4석 싹쓸이”
민주당·통합당 “총선 청주권 4석 싹쓸이”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3.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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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도내 8개 선거구중 절반 … 거대양당 불꽃 경쟁
지난 청주KBS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선전
서원·상당 박빙 - 흥덕 도종환 - 청원 변재일 우세
지역정가 “섣부른 판단 금물 … 지지층 결집 중요”

충북 국회의원 의석수를 양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청주권 4석을 싹쓸이하는 목표를 동시에 세웠다.

도내 8개 선거구 중 절반이 몰려 있는 청주를 발판 삼아 충북에서 정치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의 막이 오르면서 청주 선거구 4곳 전체에 깃발을 꽂기 위한 거대양당이 불꽃 경쟁을 시작했다.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수는 모두 8개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사이좋게 4석씩 나눠 가졌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은 5석을 확보, 수적 우위에 섰지만 그 상태는 오래가지 못했다.

권석창(제천·단양) 의원이 2018년 5월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었고, 재선거에서 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당선하면서 두 정당의 의석수는 균형을 찾았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청주 4개 지역구를 모두 차지해 이 구도를 깨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이상동몽'(異床同夢)이다.

현재 청주 지역구는 민주당이 3석, 통합당이 1석을 차지한 상태다. 선거전 초반 분위기는 민주당이 잡은 편이다. 여론조사 결과만을 보면 그렇다.

청주K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뒤 지난 23~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서원은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꼽는 질문에 민주당 이장섭 후보와 통합당 최현호 후보가 각각 29.8%와 28.9%를 얻어 접전 양상이다.

청주 상당도 비슷하다. 같은 질문에 민주당 정정순 후보 34.9%, 통합당 윤갑근 후보 26.5%이다. 정 후보가 8.4% 포인트 앞섰다.

청주 흥덕과 청원은 유권자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섰다. 흥덕은 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45.9%를 얻어 27.0%에 그친 통합당 정우택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청원은 민주당 변재일 후보가 42.2%로 27.4%를 얻은 통합당 김수민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론조사가 후보 등록 전 이뤄진 데다 공식 선거운동도 막이 오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정치권은 청주 서원과 상당은 끝까지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선거구가 모두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이란 점에서다.

서원은 공천에서 탈락한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고, 상당은 통합당 정우택 의원이 흥덕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흥덕의 경우 민주당 도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곳은 16년 동안 통합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강하다.

더욱이 통합당 정 후보는 자신의 텃밭이 아닌 흥덕에서는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다. 정 후보는 공천 과정을 지적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양희 후보에 보수표가 분산하는 것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다만 정 후보가 그동안 쌓아온 경륜과 역량을 볼 때 도 의원 입장에선 쉬운 승부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현직 남녀 의원이 대결하는 청원은 민주당 변 후보의 5선 달성에 다소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청주가 고향인 통합당 김 후보가 보수지지 기반을 결집해 얼마만큼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아직 공식적인 선거 운동도 시작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예전과 같은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지지층을 결집하고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지난 21~22일 각 선거구민(상당구 508명, 서원구 500명, 흥덕구 505명, 청원구 5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상당±4.3%, 서원 ±4.4%, 흥덕 ±4.4%, 청원±4.4% 포인트이다. 응답률은 상당 12.6%, 서원 15.0% 흥덕 16.9%, 청원 16.1%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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