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해외發 확진자 6명 … 입국자 관리 비상
충북 해외發 확진자 6명 … 입국자 관리 비상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3.29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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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97명 입국 … 14일간 자가격리·3일 내 진단검사
美서는 18명 … KTX오송역 선별진료소 설치 증상 확인
첨부용.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방형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3.26. /뉴시스
첨부용.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방형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3.26. /뉴시스

 

지난 25일부터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발생한 가운데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해외 입국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주와 충주, 음성에서 1명씩 총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확진자(42번) A씨(59·여)는 지난 10~20일 프랑스와 영국을 다녀온 아들(21)에게서 감염됐다.

지난 21일 입국한 A씨의 아들은 닷새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40번째 환자다.

A씨의 남편(61)도 아들이 확진자로 분류된 지난 26일 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입원 조처됐다. 41번째 환자다.

충주시 중앙탑면에 거주하는 확진자(43번) B씨(62·여)는 미국의 딸 집 방문을 위해 지난해 12월 말 출국했다가 지난 2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 27일부터 몸살 증세가 나타났고 다음 날 충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도내 43번째 환자다.

음성군 대소면에 사는 확진자(44번) C씨(29)는 1월 중순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가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이날부터 기침, 인후통 증상이 있어 음성군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충북 39번째 환자인 증평군 증평읍 거주 D씨(60·여)도 미국 뉴욕을 다녀온 뒤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지난 25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발생한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드러났다.

최근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한 충북도는 비상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입국하는 주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 0시 현재 유럽에서 입국한 도내 주민은 97명으로 파악된다.

도는 14일간 자가격리 조처하고 3일 이내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들 중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미국발 입국자 관리 대책은 지난 27일부터 강화됐다. 이때부터 도내에 들어온 미국발 입국자는 모두 18명이다.

해외 입국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KTX 오송역에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가능성이 커진 만큼 관련 방역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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