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충북 기업경기 전망 `먹구름'
코로나 여파 충북 기업경기 전망 `먹구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3.29 1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상의 330개 업체 조사… 2분기 BSI 70 최근 10년이래 최저치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충북지역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충북의 2분기 기업경기전망이 큰 폭 하락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10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에서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충북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상승세로 시작했던 올해 경기전망지수가 1분기 만에 하락 반전하며 최근 10년이래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침체 우려와 함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수출둔화, 원자재조달 애로 등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0)이 중소기업(72)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내수기업(67)이 수출기업(86)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활동 피해에 대해서 응답기업의 과반수가 `피해가 있다(70.5%)'고 답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애로사항으로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66.4%)<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은 평균적으로 `약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현장의 피해가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유사하다'는 응답이 각각 36.9%, 44.9%로 많았으며, 과거 전염병 때보다는 `더 크다'는 응답이 70.6%로 많았다.

코로나19가 기업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올해 고용 및 투자 실행에 대해 `계획대로 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52.8%, 50.6%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으로는 `사회적 불신 만연(56.0%)', `구조조정 등 중장기 이슈 매몰(52.2%)'등의 순으로 조사됐다.(복수응답)

/엄경철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