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4·15 충북 총선…지역구 수성 vs 세대교체 주목
막 오른 4·15 충북 총선…지역구 수성 vs 세대교체 주목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3.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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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 정당 후보들이 선거 운동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21대 총선의 서막이 올랐다.
 
 충북에서는 각 정당 후보와 무소속 출마자 등 31명이 후보자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등록 둘째 날인 27일 오전 9시 현재 2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도내 8개 선거구 중 6곳의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다.
 
 21대 총선 주자들은 후보등록 기간 이후인 다음 달 2일부터 14일까지 공식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정치신인 5명 후보 꿰차…국회 입성 관심
  
 충북 의석수를 양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를 보면 예전과 달리 정치 신인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김경욱(충주)·곽상언(동남4군)·임호선(중부3군), 통합당 윤갑근(청주 상당) 후보다.
 
 
 이들은 기성 정치인과 경쟁을 벌여 당당히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국회 입성을 위해 본선 무대만 남은 셈이다.
 
 이 중 이장섭 후보와 윤갑근 후보는 현역이 없는 상태서 선거를 치른다. 청주 서원에 출마한 이 후보는 국회의원에만 7번 도전하는 통합당 최현호 후보, 민생당 이창록 후보 등과 대결한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 의지를 보였던 오제세 의원이 변수가 됐으나 지난2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로선 큰 부담을 덜게 됐다.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에 나서는 윤 후보는 민주당 정정순 후보와 현역 비례대표인 정의당 김종대 후보, 민생당 김홍배 후보와 금배지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윤 후보는 진보 진영의 후보가 두 명인 만큼 보수표 결집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다른 정치 신인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다.
 
 반면 김경욱 후보는 통합당 이종배 후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후보는 통합당 박덕흠 후보, 임호선 후보는 통합당 경대수 후보와 대결한다. 모두 현역인 통합당 후보를 넘어서야 국회에 입성할 수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들 가운데 누가 4·15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지 주목하고 있다.
  
 
 ◇청주 지역구 첫 ‘5선 의원’ 탄생 주목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후보와 통합당 정우택(청주 흥덕) 후보는 5선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도내 지역구 최다선 의원은 5선의 이용희 전 의원이다.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이 전 의원은 옛 남부3군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에서 9·10·12·17·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다선만 놓고 보면 6선 고지를 밟은 고(故) 이민우 전 의원과 고(故) 김종호 전 의원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4번은 지역구, 2번은 전국구로 당선돼 지역구 5선 의원이 아닌 셈이다.
 
 변재일 후보와 정우택 후보 중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이용희 전 의원과 함께 5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특히 변 후보는 5선에 성공하면 같은 지역구에서 다섯 번 연속 당선이란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그는 17대부터 20대 총선까지 청원에서 4번 연속 당선됐다.
 
 변 후보는 청주가 고향인 김수민 후보와 격돌한다. 김 후보는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후 통합당에 입당한 뒤 단숨에 공천장까지 거머쥐었다.
 
 적잖은 잡음을 내며 상당에서 흥덕으로 넘어온 정 후보는 15대 총선에선 진천·음성(자민련), 지역구 개편이 있었던 16대 총선에서는 진천·괴산·음성(자민련)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해양수산부장관과 민선4기 충북지사를 지낸 후 청주 상당으로 옮겨 19대(새누리당)와 20대 총선(자유한국당)에서 연속 당선했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4개 지역구를 옮겨가며 금배지를 다섯 개나 수확하는 특별한 이력을 쓰게 된다.
 
 ◇총선서 충북 최초 기록 달성 당선자 나올까 
  
 4·15 총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도내 최초 기록인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탄생과 지방의원 출신의 국회 입성이다.
 
 도내 총선 여성 후보는 통합당 김수민(청주 청원) 후보와 충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무소속 김양희(청주 흥덕) 후보 등이다.
 
 
 
 그동안 충북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금녀(禁女)’의 벽이다. 1948년 구성된 제헌의회 이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김수민 후보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뒤 통합당에 입당했으나 법원이 ‘셀프 제명’의 절차 취소를 받아들여 민생당(전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했다.
 
 그는 민생당을 떠나며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통합당에서 청주 청원구 공천을 다시 받아 전 의원 신분으로 총선에 나선다.
 
 김양희 후보는 청주 흥덕에 출마했으나 정우택 후보가 이곳으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공천장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중앙당이 수용하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지방의원 출신 중에서는 통합당 엄태영(제천·단양) 후보가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각 정당의 공천 심사 전만 해도 주자가 6명에 달했으나 엄 후보만 예선을 통과했다.
 
 1·2대 제천시의원을 지낸 엄 후보는 제천·단양 선거구 경선에서 박창식 전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엄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최초의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치러진 14~20대 총선에서 지방의원 타이틀을 달고 본선에 나선 후보는 5명에 불과했고 모두 낙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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