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유권자들에 대한 기대
새내기 유권자들에 대한 기대
  • 장현창 진천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보조원
  • 승인 2020.03.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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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장현창 진천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보조원
장현창 진천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보조원

 

2월 15일 온 국민들의 걱정 속에, 진천과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되었던 우한 교민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다.

이날 하늘에선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비는 얼어붙은 대지에 봄을 알렸고 또 어떤 이들의 마음까지 넉넉히 적셨을 것이다. 내리는 비를 보면 그저 비가 내리나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빗방울 하나는 구름입자 10만 개가 뭉쳐 만들어진다고 한다. 빗방울이 하나하나 모여 이룬 시냇물은 얼마나 많은 구름입자가 모였을까. 우리의 한 표가 비록 한 방울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강이 되고, 바다가 될 것이다. 하해(河海)는 작은 물줄기를 가리지 않아 그 깊음을 이룬다고 하는데 우리의 한 표도 이와 같지 않을까?

`순자'에 따르면 `백성은 물이요 임금은 배[舟]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잠기게도 한다'고 했다. 즉, 정치의 핵심은 민심(民心)이고 그 민심은 바로 우리들의 목소리라는 뜻이다.

목소리는 입으로만 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던진 한 표 또한 우리의 목소리가 된다. 그 목소리는 정치인들에게 민의(民意)가 무엇인지,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증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민의를 헤아리지 못하게 된 민주주의는 방향을 잃고 흔들리게 될 것이다.

올해 4월 15일 총선은 선거권 연령이 하향되어 만18세 즉, 20 02년 4월 16일 이전에 출생한 고등학생들도 선거를 할 수 있는 뜻깊은 선거다. 이젠 약 50여만 명의 교복 입은 새내기 유권자들도 피부로 느끼는 입시제도나 교육정책, 나아가 국가정책에 관심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에 정치인들도 새내기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며, 새내기 유권자들도 주권의식을 갖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새내기 유권자들은 첫 투표인만큼 날짜, 장소, 허용되는 신분증 등을 꼭 확인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 c.go.kr)에 접속하면 화면에 `달라진 선거법에 대해 안내드립니다.'라는 배너가 뜬다. 클릭하면 `18세 유권자 선거교육교재', `18세 선거권 부여에 따른 정치관계법 사례예시집` 등 이번 선거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인터넷에 익숙한 새내기 유권자들을 위해 콘텐츠를 제작하여 유튜브에 게시하였으니 `나도 이제 유권자'라는 동영상도 시청해보자.

새내기 유권자들은 학교에서 학생으로서 학업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후보자의 됨됨이와 공약 등을 살펴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대의 민주주의의 시작과 끝인 선거에서 대표를 선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국가의 주인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젊고 아름다운 새내기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힘찬 도약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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