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상공인 직접대출 이어지는 절박한 발길들
충북 소상공인 직접대출 이어지는 절박한 발길들
  • 지역종합
  • 승인 2020.03.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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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상인들 소상공인센터 방문·문의 쇄도
업무 밀리자 특정 날짜에 방문 대기표 … 아쉬운 귀가
“한시가 급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가뭄 끝 단비와 같아”
첨부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시행 중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한 소상공인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애로 사실 확인서'를 꺼내고 있다. 2020.03.26. /뉴시스
첨부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시행 중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한 소상공인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애로 사실 확인서'를 꺼내고 있다. 2020.03.26. /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시작되면서 충북에서도 대출 접수창구에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전국 62개 소상공인센터에서 긴급경영안정자금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소진공 직접 대출은 전날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첫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접 대출 창구에는 전국적으로 수만명이 몰렸지만 접수 건수는 하루 177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날 전국 62개 소상공인센터에 접수된 직접 대출 신청은 177건, 18억원 어치에 불과했다. 센터당 3건이 채 되지 않는 수치다.

충북도 이틀째 피해 소상공인들의 대출 접수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은 청주·충주·제천·음성·옥천 소상공인센터에서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들의 대출 접수를 받고 있다.

대출접수 이틀째인 26일 오전 청주 소상공인센터 회의실에는 20여명의 피해 소상공인들이 센터 직원으로부터 대출접수 관련 안내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 소상공인은 센터 직원이 나눠주는 대기표를 받고 귀가했다. 센터에서 소상공인 대출 업무가 밀리자 대출접수차 방문한 소상인들에게 대기표를 나눠주고 특정해준 날짜에 방문해 접수토록 했다.

피해 대출 접수차 방문한 한 소상공인은 “하루가 급한데 번호표대로라면 며칠 후에나 접수를 할 수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센터 관계자는 “어제부터 많은 소상공인들이 방문해 대기표를 나눠주고 순서대로 접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 소상공인센터 전화는 대출 신청 첫날부터 소상공인들의 대출 접수 문의가 급증하면서 연결되지 않았다. 대신 센터 측은 안내음성을 통해 홈페이지를 참고해달라고 유도했다.

음성군소상공인진흥공단의 코로나19 관련 신속대출이 시작되면서 음성센터에도 벼랑 끝에 내몰린 많은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발걸음을 하고 있다.

공단이 직접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전환된 이번 신속대출은 첫날인 25일부터 26일 오후 1시 현재까지 약 50명의 소상공인들이 센터를 방문해 대출을 신청했다.

긴급대출을 받기 위해 음성센터를 찾은 한 소상공인은 “그동안 신용등급이 낮아서 일반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코로나19 긴급대출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가뭄 끝에 단비와도 같다”고 밝혔다.

소진공에서는 기존 대출 여부, 매출 하락, 신용등급 정도를 따지지 않고 10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 게다가 소진공에서는 대출신청을 하면 빠르면 3일 만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도 1.5%로 저렴하다. 다만 신용불량자와 국세, 지방세 체납자, 유흥업소 등 일부 소상공인들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소진공 관계자는 “상당수가 최대 7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기존 대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2~3개월 정도를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상공인들은 대부분 기존 대출을 신청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시범운영 기간이고 본격시행되는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으로 안착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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