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품바축제 하늘이 도와야
음성품바축제 하늘이 도와야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0.03.25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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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음성군이 대표적 봄 축제인 `음성품바축제'개최를 불과 2개월 앞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자치단체들이 내로라하는 봄 축제를 동시다발로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가장 걱정이 태산인 사람은 조병옥 군수이다.

조 군수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음성품바축제'만큼은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그마치 순수 이익 30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다줄 효자축제를 취소한다는 것은 조 군수에게 너무나도 속이 아리는 일이다.

조 군수의 이 같은 심경을 잘 읽고 있는 군 축제 담당 부서도 축제 개최에 초점을 맞추고 프로그램은 물론 방역태세까지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 품바축제는 문화관광축제 등극을 위해 획기적인 프로그램도 준비해 놓고 있다. 그래서 작금의 상황이 더 안타깝다.

축제 연기는 무조건 불가능하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무탈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만이 장밋빛 시나리오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품바축제 개최 시기까지 현재진행형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몇 가지 예기치 못한 경우 발생에 따른 충격파를 따져봐야 한다.

축제를 개최했다가 전국에서 몰려온 수십만 관람객 중 단 한 명이라도 코로나 확진이 발생했을 경우, 축제를 개최했지만 관람객이 찾아오지 않을 경우, 축제를 전격 취소했을 때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 음성품바축제에 대한 음성군민들의 여론도 찬·반이 팽팽하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에 따라 품바축제가 반드시 개최되기를 바라는 군민도 많은 반면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취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군민도 역시 많다.

앞서 조명했듯 음성품바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지에 몰리고 있는 음성군 지역경제에 회복의 단초가 될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그래서 음성품바축제 개최는 코로나19와의 사투 속에 조 군수가 짊어진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숙제가 됐다.

쓰러져가는 지역경제를 생각하면 기필코 개최해야 할 대의명분이 있지만 섣부른 판단으로 강행했다가는 되레 역공을 맞아 조 군수의 군정운영 능력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음성품바축제.

숙제의 정답을 찾자면 음성품바축제는 음성군민만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도와줘야 하고, 결국에는 하늘이 도와줘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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