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임시검사시설 운영 불만
입국자 임시검사시설 운영 불만
  • 공진희 기자
  • 승인 2020.03.2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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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연수원 일부 퇴소자 일탈 코로나 확산 우려


진천군민들 “자가격리 수칙 어기고 활보해 불안”
음성판정을 받고 법무연수원을 퇴소한 해외 입국자중 일부의 일탈로 코로나 19 지역 감염우려에 대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입퇴소 절차에 대한 정부와의 소통부족으로 진천군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임시검사시설로 지정된 진천 법무연수원에는 지난 22일 유럽에서 입국한 324명이 입소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아 이중 3명이 확진을 받고 인근 치료시설에 입원했다.

나머지 음성 판정을 받은 일부 퇴소자들이 자가격리 대상자 임에도 떼지어 몰려 다니는 것이 목격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 19 지역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25일 진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퇴소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입국자들을 개별 퇴소시켜 불안하다는 내용으로 뜨거웠다.

충북혁신도시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23일 저녁 법무연수원에서 퇴소한 젊은이들이 몰려다니고 음식점에서 술과 식사까지 했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활보하니 누가 반기겠느냐”고 말했다.

아이 엄마라는 한 누리꾼은 “1차 입소자중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바깥출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 입국자 입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입국자 입퇴소에 대해 정부로부터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면서 해당 지자체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발 첫 입국자들이 23일 이후에 입소할 것으로 통보를 받았던 진천군은 22일 저녁에 이들이 입소하자 23일에 법무연수원 정문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가동했다.

진천군은 또 2차 유럽발 입국자는 기숙사 방역 등 일정한 시간이 필요해 1,2일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24일 오전 언론 브리핑 시간에 밝혔으나 이들이 이날 오후 4시 법무연수원에 입소하는 등 정부와의 소통부족에 곤욕을 치렀다.

한편 서철모 화성시장도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시검사시설에 대해 지방정부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철모 시장은 “음성 판정자들이 개인적으로 귀가하게 될 경우 주변 주민들은 심한 공포감을 갖게 된다”며 “부득이하게 임시검사시설을 운영해야 한다면 귀가하는 동선과 수단에 대한 문제도 지방정부에게 줘야 인근 주민들 집단반발을 무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천 공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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