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웃 열쇠,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아웃 열쇠, 사회적 거리두기!
  • 한순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 승인 2020.03.24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한순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한순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코로나19 기세가 거세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홍콩,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퍼지더니 미국과 유럽으로 번져 나라마다 홍역을 앓고 있다.

코로나19는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다. 급기야 이란 보건부차관이 감염 확진자로 격리되고 독일 메르켈 총리도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됐다. 밀폐되고 사람이 밀집된 공간이면 코로나19는 강한 전파력을 타고 끼어든다.

열흘 전만해도 1만명에 밑돌던 유럽 확진자수는 23일 현재 이탈리아 5만9138명, 스페인 2만8768명, 독일 2만4873명, 프랑스 1만624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과연 이 사태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가늠하기 힘들다.

코로나19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던 미국도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까지 사태 종식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도 눈부시지만 힘겹다. 지난 2월 초 조기 종식 희망을 맞을 뻔하다가 대구 신천지 교회 사태로 갑자기 확산되자 정부 대응이 잠시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능동 대응 태세를 갖추고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밤낮 없이 일하는 정부당국과 선별진료소 직원, 땀 범벅된 가운의 의료자원봉사자, 안경에 쓸린 이마와 콧등에 밴드를 붙여가며 고군분투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전국 각지에서 보내오는 온정과 지원물품 들을 보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

그 덕분에 최근 신규 확진자 증가수가 세 자리수에서 두 자리로 줄어들면서 희망이 조금씩 엿보이고 있다. 다만 확진자 개별 접촉에 따른 2~3차 감염 확진자보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나 종교시설, 요양병원과 같이 집단 감염 사례가 네 배정도 높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형편이다.

다행히 충북은 전국 상황보다 나은 편이지만 사태 종식까지는 하루하루 피말리는 싸움의 연속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와 충북도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초강수 대응책을 내놨다. 앞으로 두 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대대적 추진이 그것이다. 학교 개학이 두 주간 또 늦춰진 만큼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절박함이 담겨있다.

먼저 국민행동지침 요령으로 외출, 모임, 외식, 행사, 여행 등은 모두 연기하거나 취소하기이다. 또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충분히 쉬도록 하며,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여기에 다른 사람과 2m이상 건강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경제계 참여도 요구된다. 한시적으로 밀집된 근무 환경 최소화를 위해 직원 좌석 간격을 넓히거나 재택근무제·시차출퇴근제를 확대 실시하고 출장 자제를 권장한다.

문화예술체육계는 예술의전당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관하고 대규모 스포츠행사와 대회는 연기·취소한다. 특히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PC방,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은 필요시 휴업이 더해진다.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다급하다. 집안에 들어온 도둑을 탓하기 전에 우선 식구들이 한데 뭉쳐 쫓아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몰아내야 한다. 힘내라! 충청북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