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6개 업체 개발 경쟁 합류했다
충북지역 6개 업체 개발 경쟁 합류했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3.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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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에스디바이오센서·수젠텍·지플러스·코미팜
오창 셀트리온제약 - 음성 일양약품 `높은 경쟁력'
임상승인 신청·백신 후보물질 실험 등 검증 박차
첨부용. /그림=뉴시스
첨부용. /그림=뉴시스

 

충북지역 의약·의료기기업체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신속진단키트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부 업체는 현재 사용되거나 수출길에 올라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오송, 오창과 음성군에 소재한 6개 제약업체와 의료기기업체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오송의 에스디바이오센서, 수젠텍, 지플러스, 코미팜, 오창의 셀트리온제약, 음성의 일양약품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과 RT-PCR시약항체검사시약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또 이 업체는 항원검체시약에 대해서도 식약처에 수출용 승인을 신청했다. 이 업체의 경우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진단키트가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

수젠텍은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1차 생산분 5만키트를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수젠텍은 혈액기반 무증상 감염자 진단키트 개발 및 임상시험 승인과 진단키트 3종 CE인증을 획득해 해외 대부분의 국가에 수출이 가능하다.

수젠텍의 `SGTi-flex COVID-19 IgG/IgM'은 IgG 항체와 IgM 항체를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로서 손끝혈이나 전혈을 혈장분리 과정 없이 한 방울만 키트에 떨어뜨리면 10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달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다.

회사 측은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공급 요청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이 본사인 수젠텍 오송 공장 부지는 1만6528m², 공장 시설은 총 4층 3305m²규모로 진단키트 생산, 품질경영 등을 위한 제조시설을 갖췄다.

코미팜은 의약품 `파나픽스'임상 2, 3상 치료목적 임상승인을 신청했다.

셀트리온제약의 청주공장은 미 FDA에서 HIV치료제(CT-G07) 생산시설 `무결점'판정을 받았다. 향후 FDA 시판허가와 WHO 사전적격성 평가 인증을 신청했고 다음 달 상업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양약품은 자사 백혈병 신약 `슈펙트'가 기존 코로나19 치료제보다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시판 약물이지만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기전에 대한 확인, 검증절차가 필요하다.

지플러스는 식물발현 바이러스 재조합 백신 후보물질 동물실험을 추진 중이다. 동물실험이 끝나면 오송 생산시설에서 백신 후보물질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체 생산능력 보유기업을 중심으로 5개사가 개발 중이다. 치료제는 12개사가 새로운 후보물질 발굴과 기 출시된 의약품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이밖에 신속진단키트 개발은 체외진단기기 30여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북에 소재한 바이오 관련 분야 업체들 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진단키트, 백신,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대부분 중소기업들이지만 일부 업체의 진단키트는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거나 수출되고 있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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