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 이정근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 승인 2020.03.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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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정근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이정근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 대사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라 곳곳이 어수선하고 어려움이 많다. 발병이 한 달을 넘어 장기화됨에 따라 사상자가 늘고 있고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체력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또 유동인구의 감소로 인한 상업·관광업·운수업 등에 종사하는 국민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실정이다.

현재의 이 상황은 오늘날만의 현상이 아니다. 인간과 전염병은 인류 역사가 발생한 이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어왔다.

예를 들어 14세기 유럽 인구의 30%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며 다시 발병 전의 인구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200여 년이 걸리게 만들었던 흑사병(페스트)이 있으며 남미의 거대 제국 아즈텍, 잉카를 무너뜨린 것은 스페인의 침략자의 총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딸려온 각종 질병 중 하나인 천연두였다.

이로 인해서 2000만명에 달했던 아즈텍 인구가 160만명으로 급감했고 유럽의 침략자는 손쉽게 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세기 스페인 독감과 아시아 독감은 전 세계에 퍼져 2600만명이라는 희생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인류와 질병과의 전쟁은 아직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 백신을 만들어냈고, 비위생적인 환경을 개선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매개체를 차단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냈다.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의료진과 연구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들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개개인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많은데, 현재 확산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캠페인은 2주간의 잠시 멈춤 실천 수칙으로 타인과의 만남 자제, 전화·인터넷·SNS를 통한 소통,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제시했다. 이는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코로나19 가 비말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캠페인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이는 효과를 거둘 수가 없으며 국민 스스로가 방역 주체가 될 때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의 효율성 등은 이미 해외 언론에서 주목하기 시작했다. 확진자의 대량 발생, 집단 감염 등으로 조금 힘들게 시작했지만 우리나라의 선진적 대응 방식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통제는 앞으로 세계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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