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회의원 보유 아파트 수도권 편중
충북 국회의원 보유 아파트 수도권 편중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3.17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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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출마자 10명중 7명 11채 보유 집계
수도권 아파트 4년동안 평균 8억6000만원 상승
충북·청주 경실련 공시가격 현실화 대책 등 촉구

충북지역 국회의원이 보유한 아파트가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과 수도권에 보유한 아파트 시세도 4년 동안 평균 8억6000만원 상승해 부동산으로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청주 경실련이 17일 공개한 지역 국회의원 아파트(오피스텔) 보유 현황에 따르면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과 4·15 총선에서 충북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이 총 11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도종환·김종대·김수민 의원은 본인 명의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1채 아파트 중 서울과 수도권에 8채, 충북에 3채를 보유하고 있어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아파트 시세도 수도권 보유 아파트가 평균 8억6000만원 상승할 동안, 충북의 보유 아파트는 2000만원 하락했다.

경실련은 “충북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과 이번 총선에서 충북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 10명 중 도종환, 김종대, 김수민 의원은 본인 명의 아파트가 없어 계산에서 제외하고 7명 의원은 총 11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중 수도권에 8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보다 확연히 수도권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충북 국회의원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보유한 아파트 8채의 시세는 지난 4년 동안 총 69억원 상승했다. 1채당 평균 8억6000만원 상승한 것”이라며 “반면 충북에 보유한 아파트 3채는 지난 4년 동안 6000만원 하락, 1채당 평균 2000만원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이어 “지역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의원들조차 우리 지역이 아닌 서울과 수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아파트값 상승액을 통해 알 수 있다”면서 “국회는 지금이라도 아파트값을 잡을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분양원가공개, 국공유지와 공공택지에 대해 토지는 공공보유 건물만 분양 등의 공급에 관한 법안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등 근본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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