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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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0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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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행복한 청양을 바라며…
조 성 원 <청양경찰서 교통관리계>

오늘 아침 자욱한 안개가 출근길을 짙게 드리웠다.

새벽 운동할 때 같으면 고요함 속에 신비로움을 느끼련만 이젠 불안과 걱정이 더 앞서는 것은 아마도 직업병 인가보다.

저 멀리서 배달가방 들고 한 손으로 운전하다 나를 보곤 잠시 멈춰서더니 시장바구니안에 고이 모셔놓은 헬멧을 찾아 쓰고 당당하게 운전하는 중국집배달부, 차도와 인도 구분 없이 어지럽게 달리는 오토바이, 차도는 무섭다며 인도에서 사람과 사람사이 시장골목 틈새를 누비며 밟아 돌리는 자전거, 인도로 걷다가 갑자기 무단 횡단하는 것도 모자라 경찰관 검문하듯 지팡이로 버스를 세우시는 배짱 좋은 할머니, 술에 잔뜩 취해 경운기에 한발을 걸쳐 놓고 도로 한복판을 질주하는 막무가네 아저씨. 언제부터일까 그야말로 인도는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차도는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어야하는 예비 가해차량들과 보행자가 엉켜버린 모습은 어제 오늘의 풍경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 그건 예전과는 달리 많은 운전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번기철 야간 오토바이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심 끝에 교통안전야광조끼 제작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서장님, 처음엔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운전자 의식이 바뀌어야지 다 소용없는 일이지"라며 직원들의 냉담한 반응도 있었으나 "운전자가 바뀌지 않는다고 경찰관이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지 않느냐"며 뜻을 굽히지 않고 결국 군과의 협의 끝에 1380만원이라는 소중한 예산을 확보해 만들었다. 그리고 꾸준한 계도활동으로 군민들의 협조로 질서가 잡혀가고 있다. 소중한 청양군민들의 안녕과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위하여 소중한 예산을 마련해준 군관계자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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