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3주 연기 … 마음의 양식 쌓아볼까
개학 3주 연기 … 마음의 양식 쌓아볼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3.1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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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금왕도서관 `친구' 주제 3월 추천 도서

 

3월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집을 지켜야 한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주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기보다 책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개학하면 새로운 친구를 만나야 할 학생들을 위해 음성금왕도서관이 친구를 주제로 한 3월 추천 도서(초등학생)를 소개한다.

# 내가 주인공이야(로리스 로리 저·이어진 역·보물창고)

이 책은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자연스레 자존감을 키워 주는 동화다. 제목과 내용 그 어디에서도 자존감 높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진 않지만 주인공 구니 버드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나 역시 내 삶의 주인공이며, 내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어디에서나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 우리 반에 수진이가 왔다(송아주 저·김주경 그림·도토리 숲)

차별이나 배려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둠 활동과 음식 이야기를 통해 다문화를 보여주는 동화다. 이 책은 직접적으로 다문화하면 떠오르는 차별, 배려,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 구조 같은 장치로 다문화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학교에서 보통 친구들과 하는 모둠과 소풍, 음식을 통해 다문화와 친구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유통기한 친구(박수진 저·정문주 그림·문학과 지성사)

이 책은 표제작 `유통 기한 친구'로 2017년 5·18 문학상 동화부문 신인상을 받은 박수진 작가의 첫 작품집이다. 수상작을 포함한 다섯 편의 이야기에는 작가가 특수반 선생님으로 현장에서 함께 울고 웃던 아이들의 진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장애가 있다는 것은 조금 불편한 것일 뿐 결코 동정의 대상이 아니며, 장애인도 일반인과 똑같은 감정을 지닌 인격체라는 것을 작가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고 산뜻하게 들려준다.



# 나는 바다 위를 떠도는 꼬마 난민입니다(니콜라우스 글라타우어 저·김정민 역·우리 학교)

세상에 난민이 되고 싶어 난민이 된 사람은 없다. 우리와 똑같이 평범한 삶을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원하지도 않았던 난민이 된 것 뿐이다. 우리가 미워해야 할 사람은 난민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 무기를 팔아 큰돈을 벌려는 사람들이다. 주인공 다니엘의 가족과 고양이 이티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바다에서 물과 식량을 걱정하고, 이웃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고, 낯선 나라로 향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자유와 평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한다.



# 마녀 라나, 친구를 찾다(김진희 저·위즈덤하우스)

어린 아이일지라도 은연중에 남과 자기 처지를 견줄 만한 계기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친구와의 관계에 불만이 생긴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친구 사이에 생긴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 좋아하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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