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총선 컷오프·전략공천 후유증에 `몸살'
충북지역 총선 컷오프·전략공천 후유증에 `몸살'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3.10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제세·김양희·맹정섭·임해종 반발 … 무소속 출마 의지

충북정가가 컷오프(공천배제)와 전략공천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공천을 받지 못한 여야 예비후보들이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각 당과 공천자로선 지지표 분산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높은 정당지지도로 예비후보가 몰렸던 더불어민주당내 반발이 더욱 거세다.

먼저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오제세 국회의원은 청주 서원선거구 무소속 출마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오 의원은 10일 충청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예비후보 등록 없이 바로 본선에 등록하겠다”며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혔다.

지난 9일 끝난 민주당 청주 서원 경선에선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을 따돌리고 공천장을 받았다.

미래통합당 최현호 예비후보로선 오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하면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심지어 어부지리로 금배지를 달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서원선거구에는 민생당 이창록 예비후보도 출마한다.

민주당의 전략공천지 충주와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서도 공천탈락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충주의 맹정섭 전 충주지역위원장도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의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다. 줄곧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맹 전 위원장은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이종배 의원과 민생당 최용수 도당위원장으로선 민주당의 내홍이 반갑다.

추가공모에 응모한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전략공천을 받아 탈락한 임해종 전 중부3군 지역위원장은 최근 무소속 출마를 공언했다.

임 전 위원장도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수용을 요구하며 “끝까지 요구가 관철되지 않고 진정 어린 충성심이 묵살된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미래통합당에선 청주 흥덕선거구가 시끄럽다.

5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기존의 청주 상당이 아닌 흥덕으로 선거구가 변경돼 전략공천되면서다.

흥덕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4인 중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그는 정 의원의 전략공천이 확정되자 무소속 출마를 암시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현재까지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출·퇴근길 인사를 이어가고 있다.

/석재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