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타 시·도 소규모 유행 막고 국외 추가 유입 예방이 관건"
질본 "타 시·도 소규모 유행 막고 국외 추가 유입 예방이 관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3.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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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시·도 집단 노출로 소규모 유행 가능"
"伊·日·美 감염 증가…국내 유입될 우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구·경북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시·도의 산발적인 소규모 유행을 차단하고 이란·이탈리아 등 국외 유입을 막아야만 또 다른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 전체 일일 신규 환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최근 일주일 간 환자 대부분, 신천지 교인들을 대구 약 1만 명, 경북 약 5000명을 자가격리 등 조치를 하고 순차적으로 검사하면서 대구 지역은 한 40%, 경북 지역은 약 9% 내외의 양성률을 보였다"면서 "대부분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가 돼가면서 같이 환자 수가 좀 줄어들고는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지는 유행과 감염 요인에 대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다른 시·도의 경우에도 일부 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통해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구·경북만큼 그렇게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집단시설, 종교행사 등 많은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모였을 때 노출될 경우에는 언제든지 그런 소규모의 유행은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본다. 그 부분을 어떻게 예방 ·관리 할 것이냐가 앞으로의 유행의 전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본은 국외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247명 늘어난 5883명이 됐으며 사망자는 233명이다. 중동지역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으로 같은 날 이란의 확진자가 1076명 증가한 5823명에 누적 사망자가 145명이 됐다.



또한 일본에서는 훗카이도 등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국가로 규정하면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고 미국도 확진자 304명, 사망자가 17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전 세계적인 발생 동향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는 다시 또 유입될 우려성을 높인다"면서 "국내 차단과 해외 유입에 대한 우려 등을 함께 전망하면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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