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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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영호 시인
  • 승인 2020.03.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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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論
반영호 시인
반영호 시인

 

단체나 모임이 20여개가 있는데 한군데도 열리지 않았다. 1년을 총결산하고 차기연도 예산 및 사업계획을 확정해야 하는 정기총회 등도 취소나 무기한 연기됐고 더러는 단체 카페사이트에 올려놓은 다음 댓글로 의결 받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임기가 끝났음에도 총회를 열지 못해 임원선출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니 연임 아닌 임기를 유지하고 있는 모임이 다수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가 발생한 지 6주가 되었다. 중국 우환에서 발생한 이 괴상한 바이러스는 중국 당국의 총력대응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 내 확진자가 6천 명을 넘어서며 2002년 사스 확진자 숫자를 추월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폐렴에 걸리면 일어나는 증상들이 일반 감기 증상과 비슷하기에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사람에게 감기라고 보이는 질병을 만드는 바이러스는 총 3개의 바이러스로 구분할 수 있다. 우한 폐렴으로 시끄러운 코로나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라이노 바이러스 이렇게 총 3개의 바이러스로 구분할 수 있다.

몇 년 전에 발생한 사스, 메르스 등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로 확인되었으며,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도 세계보건기구 WH O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라고 발표를 함에 따라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린다. WHO는 작년 말에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2019-nCoV”라는 명칭으로 이 바이러스를 부르게 되었다. WHO 보고서에서는 사람에게 전염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최근 “2019-nCoV”를 포함하여 총 7종의 변종 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했으며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복기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보도했다. 만약에 정말 중국 정부의 얘기대로 잠복기에도 전염된다고 하면,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도 더 위험한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온 세상이 어수선한 가운데 우리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유독 대구에 확진자가 많은 것은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인데 예배를 본 신자들에 의해 퍼져 나갔다고 한다. 환자가 폭증하면서 병원이 모자라고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중국 우환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은 약 2일~14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가벼운 기침이나, 발열이 나타난다. 이 두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도 또는 하나의 증상만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목이 타들어가는 증상이나, 호흡곤란이 일어나며,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구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증상들은 대부분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 증상과 비슷하기에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심 없이 감기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지는 해두어야 한다. 중국 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기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긴 상태이기에 사람 몸속에 들어가서 숙주가 생긴다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욱더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며, 외출 시 마스크는 물론 꼭 손 세정제를 이용해서 손 소독을 해주고 외출 후 외투는 꼭 살균 처리를 해주어야 한다.

코로나가 창궐하는데 우리 가족도 걱정하는 것은 예외는 아니다. 이제 100일을 겨우 넘긴 손자, 27개월 된 손녀, 이를 돌보는 며느리는 외출하지 않으므로 거의 안전권이지만 문제는 아들과 나다. 아들은 사업을 중단할 수 없으므로 출근하여 사람들과 접촉해야 한다. 사람들이 꼼짝하지 않으니 사업이 잘될 일 없지만 그래도 사무실을 비울 수는 없다. 나는 새로 매입한 밤나무골 밭에 고추농사를 시작하여 연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밤나무골은 청정지역이다. 자연 그 자체로 청정할뿐더러 아무도 오가는 이 없으니 전염병에 옮을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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