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소비 `뚝' … 판로 뚫는다
주꾸미 소비 `뚝' … 판로 뚫는다
  • 오종진 기자
  • 승인 2020.03.0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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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코로나19 확산 여파 전년比 65% 이상 ↓


주꾸미·도다리축제 개최 미결정 … 지속땐 취소 검토


청사 구내식당 반찬 활용 … 기업체 등도 구입 요청
보령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어업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시에 따르면 보령의 봄철 대표 수산물인 주꾸미가 3월 현재 1㎏ 당 1만4000원으로 지난 2018년 1만8000원에 비해 30%, 지난해 2만3000원에 비해 65% 이상 하락해 어업인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2월중 주꾸미 수확량은 17톤으로 지난해 10톤 보다 물량이 많이 나와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입해 즐길 수 있어 소비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객 감소 및 소비심리 악화로 판로자체가 막혀 어가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경매기관인 보령수협을 통해 주꾸미 50㎏를 구매해 청사 구내식당 반찬으로 활용하고 공공기관 및 기업체 등에도 어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구입해 이용할 것을 요청키로 했다.

이와 함께 봄을 맞아 본격적인 조업시기를 맞이한 도다리 소비촉진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왕주 수산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범국가적인 비상상황 속에서 경제 활력을 위한 경제소비가 꼭 필요하다”며 “시는 유관기관 및 단체와 함께 수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대한민국 봄철 대표 수산물 축제인 주꾸미·도다리 축제를 매년 3월 중순부터 개최해오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최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고 심각단계가 지속될 경우 축제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보령 오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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