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실종된 봄 … 독서로 치유하자
코로나發 실종된 봄 … 독서로 치유하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3.0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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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 3월 추천도서 발표
문학·인문예술·자연과학·청소년·실용 등 분야별 선정

 

봄이 왔지만 봄은 아직도 멀리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봄을 느끼기엔 아직도 마음은 겨울이다.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잠시 사라진 봄을 책으로 만나보는 것도 방법일 듯 싶다. 3월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책나눔위원회'가 `3월의 추천도서' 7종을 발표했다.

이달의 추천도서는 문학, 인문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실용, 그림책·동화, 청소년 등 7개 분야별로 선정됐다.

`붕대 감기'(윤이형 저),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송효정 외), `이상한 나라의 학교'(강윤중 외), `사회성이 고민입니다'(장대익 저), `혼자의 가정식'(신미경 저), `곰팡이 보고서'(박효미 저), `지구를 살리는 영화관'(권혜선 외) 등 총 7종이다.

문학부문의 선정도서인 소설 `붕대 감기'는 우정이라는 관계 안에서 휘몰아치는 복잡하고 내밀한 감정들을 첨예한 문제의식과 섬세한 문체로 묘파하며 저자가 현재 몰두하는 여성 서사라는 화두를 가장 적실하게 그려 보인 작품이다. 여성성 자체의 긍정적 사유를 만나볼 수 있다.

인문부문의 선정도서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는 중증화상사고를 겪은 일곱 사람이 사고 당시의 기억, 치료 과정, 그리고 그 뒤의 일상을 돌아본 인터뷰집이다. 세월호참사 등 우리의 정치적·사회적 재난을 기록해온 작가 다섯 명이 근 10개월간 병원과 집, 거리에서 그들을 만났다.

사회과학부문의 `이상한 나라의 학교'는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이 교육의 미래를 찾아 세계 여러 나라로 떠났다. 취재팀은 세계의 `낯설고 이상한 학교들'을 방문하여 학생들의 생기와 희망 그리고 행복을 카메라에 담았다. 총 열두 군데의 학교에서 가난 속에서도 세상을 마주하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자연과학부문의 `사회성이 고민입니다'는 관계, 외로움, 평판, 경쟁, 영향, 공감에 대한 과학자의 이야기가 각 챕터별로 전해진다. 중간 중간 뇌 MRI 사진이나 그래프, 실험 결과 등이 제시되지 않았다면 일상과 관계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주는 한편의 수필이다.

실용일반부문의 `혼자의 가정식'은 건강한 식사를 준비하며 느리게 먹기, 설탕 줄이기, 자극적인 맛 피하기와 같은 자신만의 식사 규칙을 만들고 지키는 저자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책을 통해 자신만의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을 두고 약간의 절제를 익혀간다면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고,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림동화책부문의 `곰팡이 보고서'는 네 편의 중·단편 동화를 수록한 동화집이다.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할 서울의 마지막 뒷골목들,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는 이웃 공동체, 아파트 숲 사이 어딘가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는 공간의 이야기를 어린이 명탐정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다.

청소년부문의 `지구를 살리는 영화관'은 `환경'과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협동조합인 환경과교육연구소가 기획했다. 책은 기후와 생태를 포함해 인류의 모든 삶의 방식이라는 넓은 의미에서의 환경문제를 다루면서 지금 우리와 미래 세대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실천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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