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확진자 추가 … 지역사회 확산 현실화
충청권 확진자 추가 … 지역사회 확산 현실화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2.26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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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두통 호소 … 충주 30대 주부 추가 확진
청주 콜센터 직원 감염경로·접촉자 `오리무중'
충북 7명·충남 5명·대전 6명 등 총 18명 확진
한범덕 청주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범덕 청주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충북과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 지역사회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게다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홈쇼핑 콜센터 여직원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데다 접촉자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7명으로, 청주 3명, 충주 2명, 증평과 음성 각 1명이다. 여성이 4명이며 남성은 3명이다.

충주에 거주하는 주부 A씨(38)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고열과 두통, 오한이 있던 A씨는 사흘 뒤에도 인후통, 가래 등의 증상이 계속돼 충주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충주의료원은 A씨를 음압병실에 입원 조처한 뒤 검체를 채취, 민간 수탁기관에 의뢰했고 `양성'이 나왔다.

충북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3명 나왔다.

청주 현대홈쇼핑 콜센터 직원 B씨(24·여)는 이날 오후 확진자로 분류됐다.

B씨는 지난 24일 별다른 증상 없이 회사 권유로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충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B씨의 접촉자는 41명으로 곧바로 자가 격리됐다. 홈쇼핑 직원 13명, 택시기사 8명, 업소 직원 12명 등 41명으로 모두 자가격리됐다. B씨의 동선과 연관 있는 시설 12곳도 폐쇄됐다.

B씨는 역학조사에서 “외국이나 대구·경북에 간 적이 없고 신천지와도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를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또 B씨 동선상에 일부 확인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역학조사가 마무리되면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시에서는 질병관리본부, 충북도와 함께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정밀히 추적하고 신속히 접촉대상자를 격리 조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음성군에 거주하는 C씨(51)와 충주시에 사는 D씨(35·여)도 확진자로 분류됐다.

D씨는 민간 수탁기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으나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받아 확진 환자로 계속 관리하는 한편 재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앞서 충북에서는 21일 증평의 육군 모 부대 E씨(31·대위)가, 이튿날 청주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는 3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6명으로 늘었다.

4번째 확진자는 유성구에 거주하는 40세 여성으로 대전 봉명동 성세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다. 이 간호사는 야간근무를 했고 본인이 발열증세가 있자 직접 병원에 찾아가 검사를 통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가 근무한 성세병원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의료진 16명을 비롯해 입원환자 23명 등 39명이 병원서 코호트 격리중이고, 자가격리까지 합치면 모두 51명이 격리조치됐다.

5번째 확진자는 유성구에 거주하는 33세 남성으로, 서구 둔산동 산림기술연구원에 근무하는 연구원이다. 이 확진자는 충남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입원 격리됐다.

6번째 확진자는 대덕구에 근무하는 39세 여성으로, 도시철도 1호선 월평역에 근무하는 역무원이다. 입원조치 예정이고 역학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확진자 3명은 신천지교회와의 관계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고, 신천지 대전교회도 이들이 교인이 아니라고 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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