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 … 취업문도 닫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 … 취업문도 닫혔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2.25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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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취업준비에 미치는 영향'… 63.5% “부정적”
철도公 필기시험 4월 변경 … 부산교통公도 공채 중단
경기 불황 취업시장 꽁꽁 … “코로나 탓 면접 보기 두렵다”
취업준비생들이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장에서 채용 정보를 살펴보며 메모하고 있다. /뉴시스
취업준비생들이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장에서 채용 정보를 살펴보며 메모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여파가 취업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기업들의 채용설명회가 연기되는가 하면 채용일정을 미루는 기업까지 나오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취준생 10명 중 6명은 취업준비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잡코리아가 신입직 취업준비생 17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취준생 63.5%가 이번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36.5%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기업들이 채용을 취소하거나 축소할까 우려된다는 응답률이 5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들의 채용일정 연기로 향후 기업끼리 일정이 겹칠까 우려된다(47.9%) △좁은 공간에서 치러지는 자격시험 등 응시가 우려된다(32.6%) △취업박람회 연기 등으로 일자리를 찾을 기회가 줄어들었다(30.8%) △대학 내 기업들의 채용설명회 취소 등으로 기업정보를 구하기 힘들다(26.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예정된 필기시험 잠정 연기 등으로 준비일정에 차질이 생겼다(19.2%), 스터디 모임 등 취업준비 오프라인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15.1%)는 취준생도 있었다.

예년 같으면 기업들은 연말이나 연초 선발 공고를 내고 3월 초부터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접수를 시작한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실제 취준생 중 36.6%는 지원하려는 기업의 채용일정이 연기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취준생 15.5%는 `아예 지원할 기업의 채용일정이 취소된 적도 있다'고 답해 절반 이상의 취준생이 취업일정에 차질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경우 당초 3월 21일 예정된 필기시험은 4월 25일로, 4월 중순 예정된 면접시험은 6월1일부터 4일까지로 각각 변경했다.

부산교통공사는 2020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잠정 중단했다. 이 기관은 지난 23일 치르기로 예정됐던 필기시험 등 모든 채용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최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충북 도내 대학을 졸업한 김 모 씨는 “경기 불황으로 몇 년째 취업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얘기를 졸업 전부터 들었는데 막상 졸업하고 보니 코로나로 인해 면접을 보러 가기도 두렵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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