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中 입국금지하기엔 한국인 입국 많아…지역사회 감염↑"
질본 "中 입국금지하기엔 한국인 입국 많아…지역사회 감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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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위기에 전 사회적 조치 실시…정부 종합적 검토"
中 유학생 입국 등 위험도 따라 검역방침 전환 계획"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 차원에서 중국인 입국 금지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로 "내국인 입국이 많은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주요 감염지역인 후베이성에 대한 입국차단이 그 당시 중요했다"면서도 "입국금지를 제한적으로 적용한 이유는 내국인 입국이 많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입국금지에 대해서는 현재 방역하는 입장에서 누구라도 고위험군이 덜 들어오는 게 좋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25일 브리핑에서더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해외에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보다는 지역내 감염에 더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 유인 차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유증상자 중심 검역으로, 또 검역보다 국내 감염관리와 고위험군 관리 쪽으로 역량을 전환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며 "시기는 위험도에 따라 중국 유학생 입국 등 상황이 정리 되면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정치·외교적 논리 때문에 방역 필요성에 따라 중국인 입국금지 전권을 쥐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본부장은 "재난이 위기가 될 경우에는 좀 더 상위 컨트롤타워로서 전 사회적 조치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부 내에서의 치열한 논의와 협의 등 검토를 통해 정부 입장을 정한 상황이라는 원칙적인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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