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공포 악용 스미싱·가짜 정보 기승
확산 공포 악용 스미싱·가짜 정보 기승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2.24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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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9688건 집계 … 마스크 무료 배포·택배 지연 등
경찰, 최초 유포자·유통 경로 추적 … 허위정보 삭제 요청도

“클릭하세요! 마스크를 무료로 드립니다.”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교묘히 악용한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감염 불안심리가 전국적으로 번지는 시기에 맞춰 다시 고개를 든 악성 범죄다.

24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근래 들어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해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신저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인터넷 주소(URL)를 첨부, 클릭을 유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스미싱 관련 문자(지난 15일)는 9688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관련한 마스크 무료배포, 택배 배송 지연 등이다.

경찰은 코로나19를 악용한 스미싱 범죄 예방을 위해 메시지 유포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스미싱 대처를 위해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가짜 정보'도 범람하고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선 “오늘 코로나 피싱 당했다네요”라는 정보가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유포 메시지엔 “청주 코로나 확진 내용이 와서 클릭했는데 은행 계좌에서 전액이 인출됐다”며 “오늘 상당경찰서에 신고하니 청주 지역 경찰서에만 접수된 게 58건”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확인 결과 해당 정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었다.

경찰은 가짜 정보는 물론 가짜 뉴스에 대한 강력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사이버수사대 내에 전담팀을 편성,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 사이트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허위정보 삭제·차단 요청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업무방해와 같은 위법 행위에 대해선 수사에 착수, 허위정보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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