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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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충청일보 제2창간에 거는 기대
충청타임즈가 지난 4일 새로운 경영진 영입을 계기로 제2창간을 선언했다. 경영 책임자가 바뀜에 따라 신문사의 근본적인 변화는 당연하다. 하지만 지역에서 신문사의 약속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냉소적이다. 그동안 창간이나 무슨 계기가 있을 때마다 내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날 충청타임즈의 새로운 결의는 자체 직원들만의 조용한 행사로 치러졌다. 이는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작은 약속부터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금 지역 신문업계에 있어 당장의 과제는 크게 두가지로 봐야 할 것이다. 합리적인 경영과 이를 바탕으로 한 독자들의 신뢰회복이다. 지방신문업계의 경영난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언론의 순기능을 논하기 전에 생존의 문제를 더 고민할 정도로 경영구조가 극히 취약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어느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에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신문 종사자 모두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충청타임즈의 재도약에 쏠리는 시선은 각별하다고 볼 수 있다. 충청타임즈의 변화 움직임엔 나름대로 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우선 전문 언론인이 경영의 전면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는 적어도 그동안 관행처럼 반복돼 온 업계의 파행적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기도 한데, 그 성공적 사례는 강원도민일보 등 곳곳에서 목격된다. 사실 전문 언론인이 경영을 맡는 신문 시스템은 지방 언론종사자들에겐 불감청이지만 고소원이 된지 오래다. 그동안 신문경영난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나 좌절감이 컸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또 한가지는 새 경영진이 영입되면서 체불임금 청산은 물론 각종 미지급금의 적극적 해결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충청타임즈의 경영방침을 구체적으로 시사하는 것으로, 그만큼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충청타임즈의 변화가 지역 신문업계의 환골탈태에 특단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조만간 제호변경을 통해 지역에서 꼭필요한 신문으로 거듭나겠다는 새경영진의 약속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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