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을 내디디며
첫발을 내디디며
  • 장정진 청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
  • 승인 2020.02.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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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장정진 청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
장정진 청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

 

지난해는 내가 공직자로 첫발을 내디딘 뜻깊은 해다. 나는 대학 전기전자공학부에서 공부하며 전기공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졸업한 뒤 사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쌓은 경험과 기술을 국가와 국민, 그리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무원을 꿈꿔왔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지런히 노력한 덕분에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오랜 시간 꿈꾸던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

7개월이 지난 지금도 감개가 무량하다. 지난해 7월 임용돼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공원관리과에 발령받으면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딛고 한참 업무를 배워나가는 과정에 있다.

처음 공원관리과에 출근했을 때 과장님과의 면담에서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과장님의 물음에 나는 동료들과 협력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대답을 들으시고 과장님께서는 공직생활에서의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말씀해주시고 공직에서의 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본은 인간관계라고 조언하셨다.

모든 조직이 마찬가지겠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업무도 있고 동료들의 협력을 요하는 업무도 상당수 존재한다. 내가 맡은 공원 내 시설물관리 역시 동료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은 업무들은 선배들의 많은 도움 속에서 업무를 해나가고 있고 나 역시 직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발적으로 도와드리려고 한다.

아직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공원관리과 직원들과의 친분을 쌓아가면서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 또한 앞으로 선배 공무원들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귀담아 공직에서의 협력과 상생에 노력할 것이다.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TV 프로그램에서 본 사법연수생의 인터뷰 내용이 가끔씩 생각이 난다. 그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 연수생 중 판·검사가 되는 비율이 30% 미만인 상황 속에서 개인적인 욕심을 줄이고 주위 사람을 생각하는 여유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나 또한 공직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정신과 협력을 위한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다.

새내기 공무원으로서 앞으로 동료들과의 협력 속에 차근차근 업무를 배우고자 한다. 서로 돕고 배운다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고 힘든 상황에서도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모든 것들은 처음 공직생활을 하고자 결심했던 `미약하지만 쌓아왔던 기술을 국가와 국민에 이바지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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