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택시기사 코로나19 확진…지역사회 감염 우려 확산
청주 택시기사 코로나19 확진…지역사회 감염 우려 확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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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북에 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 청주 시민 2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돼 있다. 사진은 청주의료원 사진.

 

충북 증평 현역 군인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인근 청주시 율랑동에 거주하는 3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2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전북에 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A(36)와 B(35·여)씨 부부는 이날 0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가 만난 코로나19 확진자는 그들의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A씨 부부를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했다.
이 부부는 자신들이 만난 전주 거주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전날 오후 4시25분께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스스로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은 A씨 부부의 동선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이 거주하는 율량동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 등이 밀집한 곳이어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특히 A씨의 직업이 택시운전 기사여서 가족과 지인 이외의 밀접 접촉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증상 발현 이후 20~21일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의 부모와 아들, 선후배 등 직접 접촉자 5명을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들을 앞으로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기로 한 상태다.
A씨 부부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면서 충북 도내 감염자는 3명으로 늘었다.
지난 20일 오후 11시50분께 충북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증평군 육군 모 부대 소속 A(31)대위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도는 이날 브리핑에서 "A씨 부부 추가 접촉자가 있는 지 역학조사팀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려면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14일 이내 중국 여행자는 모임 등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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