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코로나19 확진 택시기사, 19~20일 운행…승객 '패닉'
청주 코로나19 확진 택시기사, 19~20일 운행…승객 '패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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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등 대중교통 이용의 날 취소
청주 택시 4142대·시내버스 481대 운행
22일 전북에 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 청주 시민 2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돼 있다. 사진은 청주의료원 사진.
22일 전북에 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 청주 시민 2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돼 있다. 사진은 청주의료원 사진.

 


충북 청주의 개인택시 기사가 신종 코로나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승객을 통한 추가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는 발열 증상 이후 19일과 20일 이틀 간 택시 운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는 A(36)씨와 B(35·여)씨 부부가 이날 0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8일부터 발열(37.5도 이상) 증상을 보인 A씨 부부는 21일 오후 4시25분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를 했다.
A씨 부부는 22일 오전 2시30분 청주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상에 격리됐다. 이들 부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의 가족과 지난 14~15일 충남 태안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택시 기사인 A씨는 19일과 20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개인택시를 운행했다.
충북도는 카드결제 내역 등을 토대로 탑승자와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나 개인 정보가 많아 2~3일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승객 유증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택시기사 업무 특성상 밀폐된 좁은 공간 속에서 다수의 승객과 밀접하게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시민들이 택시와 시내버스 등 감염에 취약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청주지역에는 개인택시 2536대, 법인택시(25개 업체) 1606대 등 총 4142대의 택시가 운행하고 있다.
시내버스는 481대가 운행 중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6만~29만명에 달한다.
충북도교육청은 택시기사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24일로 예정된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취소했다.
시민 김모(58)씨는 "그동안 주로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혹시나 나도 감염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당분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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