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학교 졸업시점' vs 취준생 `자격증'
기업 `학교 졸업시점' vs 취준생 `자격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2.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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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능력개발원 `대기업은 어떤 청년 선호…' 발표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취준생 스펙별 중요도 달라


출신학교 선호도 지방 사립대 2.5%로 매우 낮아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취업준비생들(취준생)이 생각하는 취업 스펙의 중요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서류전형에서 최종학교 졸업시점을 중요하게 보는 반면 취준생들은 자격증 취득을 꼽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표한 연구자료 `한국의 대기업은 어떤 청년을 선호하는가'를 보면 우리나라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보는 서류전형 단계시 스펙별 중요도는 최종학교 졸업시점(19.6%)이 가장 높았다. 이어 졸업 평점(16.2%), 전공의 직무적합성(14.7%), 출신학교(14.5%) 순이었다.

반면 취준생들이 스펙에 매달리는 어학능력은 10.3%, 자격증 보유 9.5%, 경력 9.2%, 해외취업 및 어학연수 6.0%에 불과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졸업 후 경과 기간이 오래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취업 역량이 떨어진다는 신호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담당자들은 졸업 후 오랜 기간이 경과된 지원자들의 경우 입사 동기는 물론 입사 선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아 조직에서의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또한 인사담당자들이 졸업 평점을 중요시하는 까닭은 대학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을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보다는 졸업 평점이 성실성을 보여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어학능력과 자격증은 대기업의 경우 해외영업 등 외국의 파트너와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이상 어학능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어학능력 점수를 서류전형에서 반영해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전형 단계 시 최종학교 졸업시점 선호도를 보면 졸업예정자가 6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졸업 후 1년 이내(62.0%), 졸업 후 1~3년 사이(48.1%), 졸업 후 3년 이상(1.4%) 순이었다.

졸업 평점 선호도는 4.0 이상이 57.1%로 가장 많았다. 전공의 직무 적합성 선호도는 완전히 연관된 전공(53.7%) 지원자를 가장 선호했다.

신입사원 채용 시장에서 출신학교로는 상위 10개 대학 졸업자에 대한 선호가 존재했다. 출신학교 선호도를 보면 상위 10개 대학(48.8%), 서울 소재 대학(39.3%), 지방국립대(37.2%)로 인식한 반면 지방사립대는 2.5%에 불과해 선호도가 매우 낮았다.

졸업 시점과 출신대학을 서류 통과 여지를 보면 졸업 후 1년 이내인 지방국립대 출신 지원자가 36.1%로 가장 높았다. 지방사립대 졸업예정자는 11.0%에 불과했고, 아예 선발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20.1%로 나타났다.

학점이 4.0 이상인 지방 사립대 출신의 서류 통과 가능성은 10.7%인 반면 학점이 3.0 이상~3.5 미만인 서울소재 대학 지원자는 28.5%로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4년제 대졸 학력의 취업준비생 21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취업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취업스펙으로는 자격증이 응답률 6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익점수(45.6%) △학점(36.9%) △인턴경력(34.4%) △학벌(32.0%) 순으로 꼽았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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