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코로나19 타격 … 4월까지 지속땐 723억 경제 손실
충북 코로나19 타격 … 4월까지 지속땐 723억 경제 손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2.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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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연구우너 연구결과
대면 서비스업 매출 감소·수출 위축 등 악영향
생산 872억·취업자 수 1829.8명 감소 전망도
제약산업 관련 제조업·쇼핑업 등은 성장 기대
소상공인육성자금 특별지원 등 신속집행 절실
소비심리 안정 위한 비상 대책 강구 등 제안도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1분기(3개월) 정도 지속한 후 종료된다면 충북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액은 723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충북연구원은 20일 코로나19가 1분기 정도 지속된 후 상황이 종료된다고 가정하고, 대면 서비스업의 매출감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효과와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수입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위축 효과를 분석한 `코로나19가 충북 경제에 미치는 손실효과 분석'을 발표했다.

코로나19는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달부터 국내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이날 발표내용은 코로나19가 4월까지 지속하는 것을 전제로 한 연구결과다.

연구원은 대면 서비스업의 위축 효과가 메르스 사태 당시와 유사하게 나타난다고 보면 대면 서비스업 위축으로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효과 금액은 722억9000만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세부적으로 생산 872억원, 부가가치 488억2000만원, 취업자 수 1829.8명 감소 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취업 감소는 단기적으로는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등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피해가 예상되는 충북의 대면 서비스업 현황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산업의 14.5%에 불과하나 종사자수는 전산업의 23.6% 수준으로 많다.

사업체도 전산업의 48.6%에 달한다. 압축적으로 설명하면 규모가 영세하고, 경영여건도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에서 시행 중인 소상공인육성자금 특별지원 및 영세기업 일자리안정 특별자금 지원 등의 신속한 집행과 더불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소비활성화 유도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 바이오(제약), 전염예방 관련 제품 제조업, 소프트웨어업, 온라인 쇼핑업, 배달·택배업 등의 성장은 이 같은 손실효과를 일부 상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발병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수요 감소로 수출이 위축된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충북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하면 충북 수출도 0.62%p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경제원도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3~0.5%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준용하면 충북의 수출증가율은 0.19~0.31%p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현대경제원은 이를 고려할 때 2020년 1분기 충북의 명목 수출은 979만3000~1632만1000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충북의 2019년 수출액(220억8000만달러)의 0.044~0.074% 수준이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이와 관련“경제적 충격 완화와 소비심리 안정을 위한 비상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사태가 장기화해 타격이 제조업으로 확산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폭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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