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치는 충북혁신도시 지역기여도
기대 못미치는 충북혁신도시 지역기여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2.19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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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인구 2만5900명·지역물품 우선구매율 5.31% 불과
입주 공공기관 지방세수부문도 279억원으로 `전국 하위'
가스안전公 주도 … 지역인재 채용은 27.2%로 목표 초과
첨부용.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13일 충북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음성군 제공)2020.02.13
첨부용.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13일 충북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음성군 제공)2020.02.13

 

충북혁신도시 인구가 2만명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계획인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지역경제기여도와 지방세수부문에서도 충북혁신도시는 전국 하위권을 맴돌았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충북혁신도시 정주인구는 2만5900명으로 계획인구 3만9000명의 66.4%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부산혁신도시만 7500명으로 계획인구(7000명)를 넘겼다.

그 뒤로는 △울산 96.5% △제주 94.0% △전북 92.8% △경북 80.7% △대구 80.5% △강원 75.8% 순이었다.

충북을 비롯한 광주·전남혁신도시(65.0%), 경남 혁신도시(65.3%) 등은 60%대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지역경제 기여도 부분에서도 충북은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국 혁신도시의 지역물품 구매비용 1조2660억원 중 충북은 99억원, 우선구매율은 5.31%에 불과했다.

지역물품 우선구매 비용은 △광주·전남 6936억원(우선구매율 16.5%) △경남 1132억원(19.8%) △강원 1016억원(16.9%) △전북 838억원(30.2%) △부산 614억원(16.2%) △울산 581억원(7.6%) △대구 217억원(4.2%) △경북 108억원(3.1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제주는 23억원(4.9%)으로 유일하게 충북보다 지역물품 구매비용이 적었다.

충북은 지방세수부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에서 지방세수는 △부산 906억원 △경남 717억원 △강원 570억원 △광주·전남 483억원 △대구 330억원 △울산 293억원 △경북 288억원 △충북 279억원 △전북 272억원 △제주 9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109개)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25.9%로 2019년 목표(21%)를 초과달성한 가운데 충북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인재는 혁신도시법에 따라 지역인재 채용의무화 예외를 제외한 인원 중 최종학력이 이전지역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자를 말한다.

충북지역인재 의무채용은 2018년 채용인원 151명 중 32명(21.2%)에서 지난해 212명 중 58명(27.2%)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충북보다 채용비율이 높은 곳은 부산(35.7%)과 대구(28.7%) 2곳밖에 없었다. 나머지 시·도는 21.7%~27.2%에 채용비율을 기록했다.

충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주도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18년 전체 채용인원 79명 중 15명(19.0%)을 지역인재로 뽑은 데 이어 지난해엔 162.5명 중 44.5명(27.4%)을 지역인재로 채웠다.

이밖에 지난해 전체 채용인원이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고용정보원 70명(지역인재 13명 포함) △한국소비자원 59명(10명) △한국교육과정평가원 59명(5명)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32명(3명) △한국보건산업진흥원 17명(5명) △한국교육개발원 14명(2명)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13명(5명) △정보통신산업진흥원 10명(1명) 순이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8년과 지난해 각각 18명과 11명을 채용했지만, 지역인재채용실적은 없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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