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회식·행사 `스톱'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
무료급식·회식·행사 `스톱'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2.19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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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직장인 39.1% “근무방식 달라졌다” 답
직격타 1위 출장 … 회식·사내회의 등도 취소·연기
12.7% 마스크 착용 … 출퇴근은 물론 근무 중에도
19일 청주 중앙공원에 종교단체가 실시하던 무료급식을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중단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19일 청주 중앙공원에 종교단체가 실시하던 무료급식을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중단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직장문화 등 일상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국내외 출장이 취소되고 사내 회의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일부 업체는 외부인의 방문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특히 무료급식이 중단돼 소외계층에 때아닌 한파가 불어닥쳤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대표 서미영)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설문 조사를 벌였다. 총 참여자 1146명 가운데 직장인 661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근무방식이 조금이라도 변경됐는지 질문하자 △`그렇다'가 39.1% △`아니오'는 60.9%로 집계됐다.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달라진 점에 대해 선택(복수)하게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직격타 1위는 `출장'이었다. △`해외출장'(16.1%)과 △`국내출장'(13.2%)을 연기 또는 취소했다는 비율이 도합 29.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기 때문. 국내출장보다 해외출장 취소비율이 2.9%포인트 높았다.

2위에는 △`회식'(20.3%), 3위에는 △`사내회의'(16.3%)가 올랐다. 직장인 5명 중 1명꼴로 회식이 취소됐다고 밝히는가 하면, 사내 회의 역시 가급적 취소하거나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응답한 것.

이렇듯 출장, 회식에 이어 회의 등 사내 여러 지점에서 감염우려를 고려해 조심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그런가 하면 4위에는 △`제품출시(런칭) 및 행사'(13.8%) 취소가 꼽혔다. 코로나19가 기업의 제품출시 및 행사 일정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점 5위에는 △`마스크 착용'(12.7%)이었다. 출퇴근시에는 물론 근무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것.

음성에 소재한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회사일 때문에 중국, 동남아지역의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무기한 연기했다”며 “회사 내에서도 다중이 모이는 회의를 줄이고 회식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코로나가 일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업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청주에 소재한 A업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사업장을 찾는 외부 방문객들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외부 방문객들에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방문토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소외계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북도내 곳곳에서 운영되던 많은 무료급식 행사가 잠정 중단됐다. 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 때문이다.

청주시조계종주지협의회와 봉우회가 중앙공원 무료급식봉사활동을 중단하는 등 청주지역의 많은 무료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했다.

청주지역 사회복지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소외계층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각별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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