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 … 사진으로 만나는 충북 그리고 청주
봄의 길목 … 사진으로 만나는 충북 그리고 청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2.1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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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곤·사진공간 `전하울' 25일부터 작품 전시회
우, 청주산책 첫 이야기 일상속 무심천 풍경 담아
전하울, 1년 동안 만난 다양한 사람·사물 앵글에
우기곤 作 in 무심천.
우기곤 作 in 무심천.

 

봄의 길목에서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의 작품전이 개최된다. 사진작가 우기곤씨는 무심천을 주제로 청주의 모습을 새롭게 담아내 전시하고 사진공간 `전하울' 동호회는 충북의 사람과 풍경을 앵글에 담아 선보인다. 사진으로 바라보는 우리 지역의 풍경과 사람의 모습을 만나보자.

# 우기곤 `청주산책 5년 프로젝트 첫 번째 이야기 In 무심천'

사진작가 우기곤씨는 제12회 우기곤 사진전을 오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충북문화관 숲 속 갤러리 2층에서 개최한다.

`청주산책 5년 프로젝트 첫 번째 이야기_ In 무심천'으로 선보일 이번 전시는 청주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의 터전인 무심천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속에는 우리가 놓치고 사는 일상의 자연풍경이 고요하게 펼쳐진다. 무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개발 현장에서는 막막함도 느껴진다.

우기곤 사진작가
우기곤 사진작가

 

우 작가는 “사진작업을 하면서부터 시작된 `나는 누구인가'라는 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달려왔지만, 이제는 나를 위한 사진, 보여주기 위한 사진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며 “5년 전부터 청주를 직접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듣고 나누어 보고, 그리고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청주에 대해서 서서히 알아 가게 되었고, 머릿속에는 기록, 다큐멘터리, 아카이브 등 단어들이 파고들었다”면서 “내가 살아가고 숨 쉬고 있는 모습,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해가는 도시민의 삶의 모습, 삶과 터전이 되어버린 산과 들과 하천의 모습, 우리들의 안식처인 도심 속 공원의 모습 등 10년을 기록하고 5년 동안 하나둘씩 펼쳐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우 작가는 “청주의 중심을 유유히 흐르는 그곳, 무심천을 따라 봄의 벚꽃 나무 아래에서 버들피리를 불었고, 뜨거운 여름 아래서 친구들과 고기잡이에 지치면 서문다리 밑에 가서 미역을 감으며 더위를 식혔고, 가을에는 참새를 따라 억새밭을 여기저기 뛰어다녔으며, 겨울에는 얼음 치기에 정신을 팔았던 내가 함께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전시 오픈식은 25일 저녁 6시에 열린다.

사진공간 '전하울' 회원 作.
사진공간 '전하울' 회원 作.

 

# 사진공간 `전하울', 회원전

청주에서 활동 중인 사진공간 `전하울'이 오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충북문화관 숲 속 갤러리에서 `떠나는 길에는 □이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회원전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기차를 타고 다니며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다.

특히 회원들은 만남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슴이 뭉클했던 장면을 카메라에 담음으로써 찰나의 순간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우기곤 작가의 지도로 사진동호회로 구성된 사진공간 `전하울'은 그동안 대청호, 충북역전과 장날풍경, 그리고 청주시 골목길, 무심천, 집으로 가는 길 등 해마다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전하울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상적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주변의 평범한 풍경, 사람, 사물에서 아름다움과 의미를 회원들의 카메라에 담아내는 작업과 전시를 통해 그 안에 담긴 각자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전해지길 바란다”며 “떠나는 길에 대한 열린 생각으로 아주 작은 대상도 커다란 주제가 될 수 있고 사소한 인간적 디테일도 사진의 중요한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찾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삶을 배우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사진 작업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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