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후폭풍 … 충북 곳곳서 반발
민주당 공천 후폭풍 … 충북 곳곳서 반발
  • 지역종합
  • 승인 2020.02.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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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단수 공천에 박지우·맹정섭 예비후보 대응
후보자별 점수·적합도 여론조사 과정 등 공개 요구
중부3군 추가 관련 “다른 예비후보 들러리냐” 불신

충북 곳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충주 선거구에 김경욱(전 국토부 차관)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키로 하면서 경선을 준비해 온 같은 당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표면화하고 있다.

박지우(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예비후보는 1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에 재심과 함께 후보자 별 점수, 적합도 여론조사 진행 과정과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당한 경선이 이뤄져야 당원과 지지자들이 하나로 뭉쳐 본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이 타당한 이유 없이 답변하지 않으면 비용을 지불하며 심사에 참여한 예비후보로서 법적·정치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맹정섭(전 충주지역위원장) 예비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소한 경선은 보장할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며 “너무 충격적이라 할 말을 잃었고, 시민과 당원들은 절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맹 예비후보 역시 “모두가 승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경선”이라며 “단수 후보 결정은 경선하면 (김 예비후보가)질 것이 뻔하다는 결론에서 나온 비겁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두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맹 예비후보는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공천을)스스로 반납한 뒤 경선 참여를 선언하라”고 몰아세웠고 박 예비후보는 “경실련이 낙선운동 대상으로 선정한 데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된 김 예비후보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김천 출생이라고 표기했던 (김 예비후보는)지난해 12월 이를 충주로 수정하면서 지탄을 받았고 도덕성 논란도 일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시민과 당을 위한 길”이라며 김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충주 선거구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과 현지실사, 여론조사를 거쳐 지난 15일 김 예비후보를 경선 없이 단수 공천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총선 후보자를 추가 공모하기로 하면서 이미 공천을 신청했던 임해종(61, 박종국(45), 김주신(62) 등 3명의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증평·진천·음성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를 추가 공모해 전략공천하거나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당의 방침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과 동시에 그동안 지속적으로 민주당의 러브콜을 받아왔던 진천 출신의 임호선(56) 전 경찰청 차장이 장고를 접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급작스런 단체 반발은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의 출마선언이 도화선이 됐다.

이들은 중앙당이 애초 중부3군 총선 후보를 점 찍어 놓고 다른 예비후보를 들러리로 세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총으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임해종 예비후보는 17일 진천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이 적법한 공천 절차를 거쳐 3명 예비후보의 면접까지 마친 상태에서 제3의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추가 공모를 결정했다”며“어떤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해 미리 프레임이 구축되어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김주신 예비후보도 같은 날 음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이 중부3군 국회의원 후보자 추가 공보 방침을 발표한 것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공천 시스템에 의문이 들게한다”며“민주당은 한사람을 위한 공천이 아닌 중부3군 군민들을 위한 공천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종국 예비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중앙당이 이미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중인 중부3군을 추가 공모지역으로 선정했고, 한달전에 불출마를 선언한 임호선씨가 갑자기 출마선언을 했다”며“지역 주민들은 정당하지 않은 밀실 공천을 원치 않는다”고 일갈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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