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올들어 가장 많은 눈 … 雪雪雪
충북지역 올들어 가장 많은 눈 … 雪雪雪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2.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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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 속 적설량 진천 15p·청주 6.6p 기록
잇단 교통사고·항공기 운항 차질 … 오늘도 눈·한파
진천군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 최고의 돌다리인 '농다리' 상판이 눈으로 덮여있다. /뉴시스
진천군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 최고의 돌다리인 '농다리' 상판이 눈으로 덮여있다. /뉴시스

 

올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린 17일 충북 도내에선 `눈(雪) 대란'이 일어났다. 새벽부터 이어진 눈으로 인해 출근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오전 10시 기준 도내 적설량은 진천 15㎝, 괴산(청천) 10.3㎝, 증평 8.1㎝, 수안보 7.5㎝, 청주(상당) 6.6㎝, 보은 5.5㎝, 제천 5㎝, 괴산 5㎝ 등을 기록했다.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전날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청주시는 이틀에 걸쳐 자동염수분사장치 등 장비 35대, 인력 80명을 제설 작업에 투입했다. 눈을 치우는데 쓰인 소금과 염화칼슘만 677t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상당수 직원이 주말 휴일도 반납하고 나와 제설 작업을 했다”며 “가늠하기 어려운 기상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 관계기관 노력에도 도내에선 눈길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경찰이 집계한 이날 오전 0시~오후 4시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긴급신고인 코드 1을 포함해 모두 97건이다.

같은 시간대 소방당국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21건이나 됐다.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오전 6시 45분 청주에서 떠나 제주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869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이후 제주항공 7C801편(오전 11시30분), 대한항공 KE1955편(오후 5시30분) 등 13편 운항이 밀렸다.

제주 출발~청주 도착 노선도 마찬가지다. 오전 9시20분 아시아나항공 OZ8230편을 비롯해 7편이 운항 지연됐다.

충북은 18일 눈에 이어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지청은 이날 오전까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하 6도 분포로 전날보다 춥겠다. 바람도 2~4m/s로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4도에서 영하 11도로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낮까지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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