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제부처 업무보고…'코로나맵' 개발 대학생 참석
文대통령, 경제부처 업무보고…'코로나맵' 개발 대학생 참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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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상황 극복…추진과제 제시
文 업무 보고 생방송으로 진행…정부 출범 후 처음

文대통령 "엄중한 상황…경제 활력 되살리기 전력"

4번째 업무보고…'타운홀미팅' 방식으로 토론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4개 경제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올해 신년 업무 보고의 공통 슬로건인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를 바탕으로, '도약하는 경제, 새로운 미래'라는 별도의 부처별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경제 부처 업무보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축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2020년 경제 중점 추진과제가 제시됐다.



이번 업무 보고는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부처 장관의 업무 보고가 생중계를 통해 전 국민에게 실시간 보여졌다. 생방송으로 업무 보고가 진행된 것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혁신성장 성과와 경제정책 비전을 국민과 직접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이같이 구성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심리 위축을 경계하고 직접 경제를 챙기는 의지를 표명하며 불안 심리를 잠재우겠다는 뜻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회복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보았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서 부처별 업무 보고가 진행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혁신성장, 확실한 변화를 위한 핵심 프레임 및 2020년 중점 추진 과제 ▲코로나19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홍 장관은 올해 '혁신성장 4+1 전략' 틀을 토대로 체계적인 추진 체계를 구축하여 산업, 자원, 제도·인프라 측면에서 혁신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확산시킬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코로나19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급 경로와 그에 따른 각계 각 분야의 어려움들을 진단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대응방향에 대해 보고했다.



홍 장관은 아울러 방역 예산 신속 집행과 함께, 추가 수요 발생 시 목적예비비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 파급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확실한 자립 실현 ▲포스트반도체 신산업 육성 ▲수소경제 1등 국가 도약 ▲수출 플러스 전환 등 4개 주제를 보고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스마트 대한민국 ▲혁신기업 육성 ▲상생과 공존 등 3개 주제를 보고했고,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기업의 도전을 이끌어나가는 혁신금융을 주제로 보고했다.



부처업무 보고 이후 경제전문가와 기업인들이 소재·부품·장비, 제조업, 벤처기업, 혁신금융의 혁신성과와 관련된 사례 발표를 이어갔다. 얼굴을 맞대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타운홀 미팅' 형태의 무대가 배치됐다.



특히 이날 참석자 중에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분포 현황과 이동 경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코로나맵'을 개발한 대학생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년 업무보고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1월16일)를 시작으로 국방부·국가보훈처(1월21일), 고용노동·환경·농림축산식품부(2월11일)가 각각 업무보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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