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로나19'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이제 `코로나19'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2.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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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석재동 부장
석재동 부장

 

대한민국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주춤해지는 듯하던 확진 판정자가 16일 한 명 추가되면서 29명으로 늘어났지만, 전국민을 움츠려 들게 했던 공포심만큼은 진정국면에 접어든 현상이 사회 이곳저곳에서 포착된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된 건 지난 10일 28번째 환자 이후 닷새만이다. 확진자 중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현재까지 9명이다.

하지만 2차, 3차 접촉을 통한 감염을 우려하는 불안심리는 여전하다.

이로 인한 시민들의 대외활동 기피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 문제가 새로운 국가현안으로 떠올랐다. 영화관과 음식점 등 다중 이용시설을 찾는 발길이 확 줄어들었고, 외출 자체를 꺼리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관련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졸업식 취소 또는 축소 진행으로 화훼농가는 직격탄을 입었다. 심지어 4·15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도 악수로 대변되는 대면 선거운동을 가급적 최소화했다.

그러나 분명한건 코로나19 확산세는 주춤해지고 있고, 집중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하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미뤄볼때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전염병도 아닌 것은 확인 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기본 생활수칙이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충북혁신도시와 충남에 격리수용됐던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 우한 교민 100여명도 최대 잠복기 14일을 넘겨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모두 퇴소했다. 교민들과 함께 생활했던 정부합동지원단을 비롯한 입소 공무원들 중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 점을 보면 전염성도 심각하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일 우한 교민들이 격리수용돼 있던 충북혁신도시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아 지역경제가 침체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과 소비활동은 위축됨이 없이 평소대로 그렇게 해주셔도 되겠다는 것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 주민과의 오찬에선 “이제 일상적인 (경제)활동은 해나가자”며 “그것이 국가경제나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는 걸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와 도내 각 시·군에서도 구내식당 운영을 축소해 인근 음식점 살리기에 나서는 등 각종 대책을 쏟아내면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중앙과 지방정부 모두 `이제는 `코로나19'의 공포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맞는 얘기다. 지나친 공포감은 정상적인 판단력을 흐려 사회현상을 왜곡하는 결과를 낳는다. 적어도 코로나19가 공포수준이 아니라는 게 확인됐다면 이제 정상적인 판단에 따른 일상생활이 시작돼야 한다.

그렇다고 방역활동과 개인위생을 허투로 하면서까지 경제활동과 소비활동에 나서자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해야할 경제활동이라면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각박한 인생에서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지인들과의 만남도 무작정 미룰 필요는 없다. 이미 우리사회나 국민은 감염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기본상식을 갖고 있다. 이제는 국민들이 코로나19를 만나 동맥경화를 앓고 있는 우리나라 사회와 경제에 맞춤형 처방이될 일상적인 활동에 나서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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