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中心)과 변방(邊方)
중심(中心)과 변방(邊方)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0.02.16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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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심영선 부국장(괴산주재)
심영선 부국장(괴산주재)

 

4·15 총선을 불과 2개월 앞두고 괴산군 정가에 묘한 감정이 표출되고 있다.

주민들과 정가의 시큰둥한 반응도 대조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이번 총선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도 눈에 띠고 있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보은·옥천·영동군 선거구에 포함된 괴산 정가는 이질감도 느끼고 있다.

정가 주변엔 괴산이`정치'와`행정'이 각각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선거구)만 놓고 보는 괴산의 현실, 그리고 정가의 불편함은 이처럼 매우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다.

즉, 국토의 가장 중심(中心)부에 속한 괴산이 예나, 지금이나 변방(邊方) 취급을 받는데 따른 불만 때문이다.

앞서 증평·진천·음성군과 군계(群系)를 이루며 중부 4군으로 불리던 괴산은 바뀐 선거구 하나 때문에 변방 의식도 더욱 강하게 각인되고 있다.

정가 관계자들도 이런 부분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최근엔 정가 관계자들이 괴산군을 중부 4군 선거구로 재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사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와중에 괴산은 지역내 사안이 큰 주제에 대한 잘잘못을 옳곧게 대변하고 민심을 달래 줄 사조직이나 단체도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지역 여건 또한 군이 추진하는 행정에 의존하는 빈도가 오히려 더 높은 실정이다.

괴산군만이 보유한 특징도 있다.

인근 시·군과 달리 전형적 농촌지형인 군은 관습(慣習)적이며 전통적 의식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일련의 상황들은 괴산이 남부 3군과는 분명 주변 환경과 군민 의식도 상반된다는 점이다.

괴산은 역사적 배경과 일체감은 물론 교통, 지리적 여건, 교육, 사회, 문화, 경제, 주민정서도 남부 3군과는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반면 중부 3군이 지난해부터 공유도시 정책을 추진하면서 괴산군도 포함됐다.

이는 곧`정치'와 달리`행정'은 중부권 자치단체간 정보 공유가 쉽고 균형발전을 추진하는게 더 유리하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정치와 행정, 모든 측면에서 괴산군을 중심으로 중부권 지자체가 시사하는 의미도 매우 크게 와 닿는 부분이다.

함축하면 군민들이 이런 상황들을 먼저 파악하고 인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괴산의 주인은 곧 군민들이다', 주인이`중심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책임이고 몫이라는 걸 인지해야 할 때다. 그래야 변방 지역이란 오명을 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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