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리더십·인적네트워크 `성장 견인'
경험·리더십·인적네트워크 `성장 견인'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2.16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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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우리신협 남동우 이사장 연임
정총서 단독출마 무투표 당선 … 2024년까지 임기
자산 67.57%·대출 124.44%·예금 32.81% 등 ↑
전무 교체로 활력·조직 문제점 개선 등 관리 일조
시스템에 의한 운영 추진 … 직원들에 최선 당부도

 

청주우리신협 남동우 이사장(사진)이 연임됐다.

지난 13일 열린 청주우리신협 정기총회에서 남동우 이사장은 무투표 당선됐다. 단독출마로 연임에 성공한 남 이사장은 오는 2024년까지 청주우리신협을 이끌게 됐다.

남 이사장의 무투표 당선에는 이유가 있다. 그가 재임했던 지난 4년 동안 청주우리신협이 급성장하면서 이번 이사장선거에서 대적할만한 후보가 없었다.

지난 2016년 2월 청주우리신협 이사장에 취임한 당시 주변에서 남 이사장이 잘해낼지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전문금융인이 아닌 남 이사장이 새로운 금융분야에 적응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남 이사장 재임 4년 동안 청주우리신협은 급성장했다.

우리신협은 2016년 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자산 67.57%, 대출금총액 124.44%, 예대율 32.81%, 예금총액 69%, 자기자본 36.37%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체율은 2016년 2.07%에서 0.09%로 크게 낮췄다. 통상 신협의 평균 연체율이 3%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우리신협의 자산건전성은 매우 높은 것이다. 이러한 기록적인 여신성장률과 연체율로 우리신협은 중앙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적이 말해주듯 남 이사장 취임 초기 주변의 걱정을 말끔히 해소시켰다.

남 이사장은 “비금융인 출신이 금융기관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내가 우리신협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겼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 이사장의 재임기간 중 우리신협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남 이사장은 정치인 생활을 오래했지만 공사에서 감사로도 지냈다. 2011년 한국서부발전 상임감사 재임 기간 동안 조직의 예산심사와 감사업무를 맡았다.

남 이사장은 “공사의 경우 감사실에서 예산 심사와 감사업무를 맡는데 한국서부발전 상임감사 시절 연간 예산 6조원을 다뤘다”며 “그때의 경험은 나에게 큰 자산이었다. 신협 이사장직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직관리도 우리신협을 바꾸는데 일조했다.

남 이사장은 취임 이후 전무를 교체했다. 전문 금융인을 다룰 전무의 교체는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조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진단하고 개선해 나갔다.

남 이사장은 “대체로 조직 구성원들은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싫어한다”며 “취임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변해야 살아남는다 점을 강조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 직원들이 내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고 변화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따라주고 움직여주지 않았다면 이런 기적을 일궈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덕 전무는 “우리신협이 이사장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며 “짧은 기간 동안 거둔 성과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 이사장의 인적네트워크도 큰 도움이 됐다.

청주시의장 등 정치인 생활 속에서 남 이사장은 주변 사람들을 살뜰이 살폈다. 경제인, 의료인 등 다양한 남 이사장의 인맥은 그대로 우리신협의 성과에 반영됐다.

남 이사장은 “사람은 잘 나갈 때 주변에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외로워지는 것 같다”며 “평소에 그런 분들을 자주 찾아뵙고 그렇게 친분을 쌓아갔던 것이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남 이사장은 “우리신협이 출발할 때부터 연을 맺고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신협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신협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4년 동안의 비전을 제시하겠다. 시스템에 의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원들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남 이사장은 세광고와 청주대를 졸업했으며 청주시의회 의장과 한국서부발전 상임감사위원을 지냈다.

특히 남 이사장은 7대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과 8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면서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로 시민 안전 청구 조례와 하이닉스 제2공장 유치를 위한 관련기업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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