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수첩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7.05.07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중보 조기착공은 이제 단양군의 몫
말 많고 탈 많았던 단양 수중보 위치가 우여곡절 끝에 결정됐다.

건교부와 수자원공사가 최적지로 제시했던 지점을 바꾸는 것은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실시설계까지 착수된 마당에 이제와서 위치를 바꿔달라는 단양군의 요구를 건교부 등이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군민들이 의견을 모아 원한 1안은 당초 계획됐던 3안에 비해 사업비도 두배 이상 들고 공사의 어려움도 많다. 또 이미 3안을 전제로 투자된 사업비 30여억원도 날려야할 판이다.

군은 '원안대로'의 추진을 요구한 단양읍 주민들을 설득해 군민들의 중지를 1안으로 모았다.

당초 군은 수중보 위치를 정부가 제시한 3안으로 추진하고, 1안을 요구하는 단성면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여러번 밝혀왔다.

하지만 돌연 군민들의 뜻이 3안이 아니라 1안이 돼버렸다. 누구말이 맞느냐는 논쟁은 이미 의미가 없다.

지난 20년간 남한강 수위유지를 위한 수중보를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울부짖어 온 단양군민들은 이제 수중보 위치를 변경해 달라고 몇년을 더 떼를 써야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군민들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단지 김 군수가 단양읍 주민들과 한 '연내 착공 가시화'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기만을 바라는 것이 군민들의 마음이다.

눈앞에 왔던 20년 숙원사업이 현실화되느냐, 더 멀어 지느냐는 김 군수의 정치역량에 달려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