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무사 귀환 숨은 주역 정부합동지원단 등 복귀
'우한교민' 무사 귀환 숨은 주역 정부합동지원단 등 복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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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차단…우한교민 식사, 세탁, 치료 맡아
2주간 외부 접촉 못하고 도시락 끼니…교민 안전 책임

진천.음성 현장 근무 20여명도 복귀…소독초소 등 철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들의 무사 귀환을 도운 정부합동지원단과 충북 진천·음성군 공무원 등이 16일 복귀한다.



이들은 우한 교민들이 격리시설에서 보낸 잠복기(14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한 숨은 주역들이다.



행정안전부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충북 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됐던 우한 교민 173명이 모두 안전하게 귀가했다.



이들은 임시수용시설에서 보낸 14일 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아무런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검체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퇴소한 교민은 임시버스 9대에 나눠타고 서울(2대), 대구·영남(1대), 충북·대전·호남(2대), 경기(4대) 4개 권역별 거점까지 이동한 뒤 각자 기차·버스·전철 등 대중교통이나 개별 이동수단을 타고 거처로 향했다.



임시생활시설에서 교민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정부합동지원단, 진천·음성군 공무원 등 30여 명도 시설 정리를 마친 뒤 복귀한다.



행정안전부 박성식 수습지원과장, 전상률 복구지원과장은 임시생활시설 정부합동지원단장을 맡아 2주동안 교민들의 안전을 책임졌다.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1차 전세기(대한항공)로 입국한 중국 우한 지역 교민의 격리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150여명의 정부합동지원단을 꾸렸다.



진천 인재개발원에는 행안부, 복건복지부, 경찰청, 환경부, 소방청 등 인원 35명이 배치됐다.



이들은 2주간의 격리기간 수용자들과 생활하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교민들이 생활에 불편함에 없도록 식사와 청소, 세탁, 심리치료 등을 도맡았다.



지원단은 교민들이 사용한 용품 등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분류해 전량 소각 처리하고 시설 청소 등 환경정비, 소독을 마친 뒤 퇴소한다.



지원단이 퇴소한 뒤 인재개발원은 건물 내·외부에 대한 방역작업을 진행한다.



진천군은 인재개발원 정문에 설치한 대인·차량 소독기, 소독초소도 철거한다. 컨테이너로 사용한 현장상황실, 의료지원실, 민·관합동감시단도 크레인을 동원해 철거한다.



진천·음성군이 현장상황실 등에 파견해 교대로 근무한 공무원과 경찰, 민간인 20여 명도 빠진다.



군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려고 혁신도시 아파트 밀집 지역, 주택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1일 3~4회 방역 작업도 횟수를 줄이거나 중단할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혁신도시 주민들이 우한 교민 수용을 흔쾌히 받아줬고, 정부합동지원단과 진천·음성군 공무원, 주민들이 뜻을 모아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교민들의 무사 귀환을 도울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도록 철저한 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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