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사용료 납부 유예·활성화 홍보 등 대책 마련 검토
지자체간 관광 교류·항공사 협력 프로모션 등 추진도
청주국제공항이 중국 우한 발(發)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 초를 기점으로 청주공항 운항과 여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에 따르면 이달 1~11일 국제·국내선 운항(편)은 각각 70편, 434편이다. 지난 1월 21~31일 국제선(102편)·국내선(478편) 운항 편수와 비교하면 각각 32편, 44편이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2월 1~11일) 이용객 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이용객 수는 6263명으로 지난 1월 21~31일 대비 50%(1만2532명)나 줄었다. 국내선 이용객 수는 3만9208명으로 45.6%(3만2940명)나 떨어졌다.
지난해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공항이용객 300만명을 달성한 청주공항이 코로나19 여파에 연초부터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활로' 모색에 나섰다.
공항공사는 이날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청주공항 활성화 위기극복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충북도와 청주시, 한국관광공사, 충북관광협의회, 청주공항 출장소, 검역소, 5개 항공사가 참여했다.
참여 기관은 급감한 항공수요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민들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기피함에 따라 항공수요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 “청주공항의 감염예방 노력 홍보 등 국민이 청주공항을 찾아올 수 있도록 캠페인과 항공사 재정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공사와 충북도, 청주시는 항공사 공항시설사용료 한시적 납부 유예 등 지원 방안과 공항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국내선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간 관광 교류, 항공사 협력 프로모션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공항공사 청주공항 남창희 공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청주공항 활성화는 우리의 역할”이라며 “고객이 다시 공항을 찾을 수 있도록 동남아 시장 전략적 노선 개설, 국내선 항공수요 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