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코로나 사태 겪고 나면 한중관계 폭발적 발전할 것"
中대사 "코로나 사태 겪고 나면 한중관계 폭발적 발전할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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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만난 文의장 "코로나, 한중관계 한 단계 더 발전 계기"
시진핑에 보내는 위로서한 전달…"中에 아낌없는 지원 필요"

싱하이밍 대사 "韓 물심양면 지원해줘 큰 도움…대단히 감동"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양국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문 의장은 국회에서 약 44분간 이어진 면담에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양국 관계가 이번 코로나19 이후에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싱 대사도 "이번 사태를 잘 겪고 나면 양국관계가 모든 면에서 폭발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문 의장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사자성어도 인용해 "코로나19 사태는 단순한 중국만의 문제도 아니고 인류가 같이 힘을 합쳐 극복해야 할 사태"라며 "같은 배를 타고 서로를 구제하고 도와주는 공동협력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지금 중국이 입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다.



문 의장은 "시 주석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를 준비했다. 꼭 전달해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고 싱 대사는 한국어로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싱 대사는 계속해서 한국어로 "신종 코로나 문제가 제기됐는데 시 주석께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친히 지휘하고 있다. 아주 엄격한 조치를 취해놓았다"며 "단 한 명도 의심이 가면 나갈 수 없도록 조치를 다 해놓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치료가 가능하고 질병 방지를 강화하면 정리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또 "이번 사태에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와 정당, 국민, 기업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줬다"며 "그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도움이 됐고 방역사업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대단히 감동적이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모두발언 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싱 대사는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관계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발전돼 왔다"고 했다.



이에 문 의장은 "그런 의미에서 시 주석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계기에 꼭 성사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싱 대사는 "시 주석 방한 의견이 본국에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한 것을 축하하면서 "중국 국민들도 기뻐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으로 입국하는 중국 체류 내외국인의 입국제한 조치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의원외교포럼 부회장 자격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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