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보유량 바닥 … 충북지역 헌혈 행렬
혈액 보유량 바닥 … 충북지역 헌혈 행렬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2.12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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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이달 1만5420명 단체 헌혈 취소
지난 10일 기준 3.6일 그쳐 … `평시→위기'로 격상
청주 상당·흥덕署 헌혈행사 … 경찰·방범대 등 동참
첨부용. 4일 서울 강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혈액 보관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헌혈이 크게 감소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첨부용. 4일 서울 강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혈액 보관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헌혈이 크게 감소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혈액 수급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헌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2일 직원 단체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상당서는 이날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으로부터 헌혈 차량을 지원받았다.

전날 흥덕경찰서에서도 헌혈 행사가 이뤄졌다. 청주권 2개 경찰서에서 잇따라 열린 헌혈 행사엔 경찰관을 비롯한 방범순찰대원 등이 동참했다.

혈액 수급 부족 사태는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월 중 예정이던 단체 헌혈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인원으로 따지면 1만5420명이다.

단체별로 보면 군부대가 86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단체 3760명, 공공기관 1860명, 학교 1150명 순이다.

헌혈량이 부족해지면서 혈액 보유량도 바닥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혈액 공급을 평시에서 `위기' 상황으로 격상했다.

지난 10일 기준 혈액 보유량은 3.6일에 그친다. 안정적 비축 기준이 약 5일 분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충북도 마찬가지다. 헌혈이 급감하는 겨울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일찍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6일 오전 기준 도내 혈액 보유량은 2~3일치에 불과하다.

혈액형별 재고현황은 O형 2.7일분, A형 2.4일분, B형 2.6일분, AB형 1.5일분으로 적정수준(5일분)을 한참 밑도는 상황이다.

해마다 겨울철에는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생겼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더욱 어려운 추세다.

지난해 1월 22일부터 2월 5일까지 도내에서는 3364명이 헌혈에 참여했으나 올해는 2807명으로 작년 대비 16.56%포인트 감소했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혈액보유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외출 기피로 헌혈을 취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무자 개인위생관리와 채혈장비, 헌혈 장소 소독 등 안전한 헌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혈이 긴급히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헌혈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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