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경제위축 해소에 노력해야
신종코로나 경제위축 해소에 노력해야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2.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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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하성진 부장
하성진 부장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지구촌 전체를 뒤덮는 `판데믹(pandemic)'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4만 2000명을 훌쩍 웃돌고 있다.

사망자와 확진자의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사이트를 통해 11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사망자 1016명, 누적 확진자 4만2638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10일 하루 동안에만 사망자는 108명, 확진자는 2478명, 중증 환자가 849명 늘었다.

이밖에 전국적으로 현재 중증 환자는 7333명이고 의심환자는 2만1675명이다. 퇴원환자는 3996명이다.

전국적으로 감염자와 밀접접촉한 사람은 42만 8438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8만7728명이 현재 의료진의 관찰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은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고,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환자들도 나오고 있다.

1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28번째 환자(30세 여자, 중국인)가 발생해 국내 확진 환자는 28명으로 늘었다.

28번 환자는 앞서 확진된 3번 환자의 지인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들 확진 환자 28명 가운데 4명이 완쾌해서 퇴원했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국내 경제는 꽁꽁 얼어붙었다. 혹시 하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다 보니 일상생활이 움츠러들었다. 이는 관광과 외식, 숙박, 유통의 문까지 잠그게 하고 있다. 당장 민생경제가 바닥을 친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음식점이나 술집은 매출이 반 토막 났고, 어떤 곳은 아예 당분간 문을 닫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신종 코로나 피해신고센터 등에 접수된 도내 피해 기업은 모두 25곳이라고 한다.

업종별로는 화장품·뷰티, 기계·뿌리산업, 농업·식품·유통 분야가 각 6곳이다. 자동차부품 4곳,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곳, 전기·전자 1곳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부품 재고 부족과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 공장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수출 잠정 중단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피해를 본 업체도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충북관광협회를 통해 확인된 도내 관광업체 피해 현황도 모두 36곳이다. 중국 정기노선 중단에 따른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화훼업계와 꽃집은 울상이다.

대부분 꽃집이 연중 가장 바쁠 시기지만 꽃다발 예약이 단 한 건도 없어 임시휴업을 하고, 화훼농가는 아예 꽃을 모두 베어버리고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는 말은 정답이다. 하지만 지나침은 오히려 해가 될 때가 많다.

신종 코로나의 과한 경계심이 개인의 일상생활, 더 나아가 충북과 한국경제까지 묶어버린다면 코로나 종식 이후의 회복은 지금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신종 코로나 우려에 잔뜩 위축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충북도와 옥천군의 외식하는 날 확대 운영은 반가운 소식이다.

옥천군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워진 지역 식당을 돕기 위해 직원들의 외식하는 날을 확대한다고 한다.

충북도청도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 휴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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