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치워라” 주민 반발 고조
“송전탑 치워라” 주민 반발 고조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02.1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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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제3산단 조성에 송전탑 이전 … “발파·환경피해”
봉양1리 마을 34곳 중 일부 벽 금 가고 타일 떨어져
이상천 시장 “이해·협조 당부 … 환경개선사업 검토”

제천 제3산업단지(산단) 조성 공사현장 인근 마을주민들이 송전탑 설치에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11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봉양읍 봉양1리 민원 현장을 찾은 이상천 제천시장은 마을 주민들과 만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제3 산단 조성 공사 현장과 연접한 이 마을은 산단 조성에 따라 이전한 일부 송전탑 아래에 놓이게 됐다. 산단 조성 공사로 인한 발파 피해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이 마을 34가구 중 일부는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송전탑은 야산이었던 기존 자리가 산단 조성 공사로 평탄화되면서 이설이 추진됐다. 13개의 송전탑이 철거되고 6개를 신설했는데, 이 중 일부가 마을과 매우 가까운 지점에 들어섰다.

주민들은 이날 “새로 설치한 송전탑 때문에 주민 건강은 물론 환경도 위협받고 있다”면서 “사전에 주민 설명회도 없이 수 일 만에 갑자기 철탑이 들어섰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송전 선로 지중화는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명하면서 “주민공동시설 건립 등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09만㎡ 규모인 제3 산단은 충북도와 시,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공영개발 산단이다. 연내에 준공할 이 산단의 집중 유치 업종은 고부가식품산업(음식료품), 헬스케어(의료·전기장비 등), 신소재·나노융합산업(비금속광물·기계 장비·화학·자동차등) 등이다.



/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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