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과잉 섭취 막는 메커니즘 규명
소금 과잉 섭취 막는 메커니즘 규명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0.02.11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IST 손종우 교수, 고혈압·신부전 등 질병치료 기대

 

KAIST 손종우 교수(생명공학과·사진) 연구팀이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과도한 소금 섭취를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소금의 섭취를 적절하게 제한하는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줌으로써 고혈압·신부전 등 소금 섭취와 관련된 각종 질병 치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우리 몸의 체액은 혈액·간질액 등을 포함하는 세포외액과 세포내액으로 구성되며, 나트륨 이온은 세포외액에 분포돼 삼투 현상에 의해 세포내액에 있는 수분을 끌어당긴다.

체내에 나트륨 이온이 과량 존재하면 혈액과 간질액의 부피가 증가해 혈압 상승, 부종 발생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적정한 수준으로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신부전 등과 같이 체액량 조절이 중요한 질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과도한 소금 섭취가 치명적임에도 적절한 조절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손종우 교수 연구팀은 뇌줄기 안에 있는 세로토닌 반응성 신경 세포가 평상시에도 활성화돼 있어 이 세포가 소금의 섭취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세로토닌에 반응하는 현상을 재현하면 이 신경 세포의 활성이 억제돼 소금 섭취가 증가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평상시에 소금 섭취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존재하고, 이를 활용해 소금 섭취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손 교수 연구팀이 최초로 발견했다.

손종우 교수는 “소금 섭취를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것으로, 향후 고혈압·신부전 등 과도한 소금 섭취와 관련된 각종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